추석명절 대이동, 안전계수로 보니 명당좌석 '그 곳' 아니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8.09.20 09: 56

추석과 같은 명절에는 교통량 증가로 인한 차량정체와 장시간 운전으로 피로도가 증가하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사고 발생 위험도 크다. 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자동차시민연합, 대표 임기상)이 명절 연휴에 명심해야 할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안전한 운전법 10가지를 전해왔다. 
▲가장 안전한 '명당 좌석', 사장님 자리 아니네
가족 간 승용차에서 어떻게 좌석 배치를 하느냐는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적절한 보호장구와 안전띠 착용 상태에서 승용차의 경우 가장 안전한 자리는 어디일까? 운전석 안전계수를 100으로 했을 때 좌석별 안전계수를 살펴 봤다. 수치가 낮을수록 안전한데 ①가운데 뒷좌석(62) ②운전자 뒷좌석(73.4) ③동반자(조수)석 뒷좌석(74.2) ④조수석(101) 순이다. 정면 충돌 시 운전자는 핸들을 본능적으로 반대 방향으로 급조작한다. 

사고 피해는 동반자석 앞, 뒤가 가장 위험하다. (미국 운수성 교통안전국 자료) VIP석이라는 동반자 뒷좌석은 좌회전 충돌 가능과 위험성이 동반자석 다음으로 높다. 반면 가운데 뒷좌석의 경우 정확하게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가장 위험한 자리이다. 특히 앞 좌석 에어백은 어른을 기준으로 설계 돼 어린이의 경우 위험한 좌석이다. 만약 여성이 아기를 안고 탄 상황에는 가장 위험한 좌석은 동반자석이며 상대적으로 안전한 경우는 운전자 뒷좌석이다.
▲안전띠부터, 미착용 시 머리, 목 사상 가능성 90% 이상
승용차 앞뒤 좌석에 성인과 어린이가 탑승한 상태에서 시속 48km로 고정벽에 정면충돌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가정하여 시험한 결과, 안전벨트를 착용한 경우가 착용하지 않은 경우보다 사망 및 중상 가능성이 최고 9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안전연구원 시험결과)
▲추석 교통사고 부르는 교통법규 위반 3가지
매년 추석 연휴 기간 교통사고의 원인은 들뜬 마음에 고향이라는 친근감에 ① 신호위반 ② 음주운전 ③중앙선 침범으로 인해 발생된다. 추석 때 발생하는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3가지 교통법규 위반이다. 사고 때는 정체로 인해 고속도로 구간만 한국도로공사 무료견인서비스, 일반도로에서는 보험서비스를 이용한다.
▲여름철 폭염, 폭우로 인한 고장차(故障車) 타면 고생길
올여름 폭염으로 자동차는 고장(故障) 몸살에 걸려 있으므로 브레이크점검, 배터리 상태, 냉각수량, 타이어공기압은 필수이다. 평소 운전 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장거리 주행 때 고장 발생 확률이 높으므로 반드시 정비를 받고 출발해야 한다.
① 브레이크 작동 시 ‘ 끽’하는 쇳소리가 나거나 밀린다. ② 계기판에 경고등이 가끔 켜지고 시동 꺼진다. ③ 계기판 온도 게이지가 절반을 넘어가고 타는 냄새. ④ 전조등, 제동등, 방향지시등 등화장치 고장 점검.
▲추석날 교통사고 25%는 음주사고, 성묘 음복주, 막걸리 조심.
특히 추석 당일 교통사고 중에서 음주운전 사고가 약 25%를 차지한다. 성묘 후 음복주는 음주운전 대상이며 사고가 발생하면 치명적이다. 음복주 3잔이면 혈중알코올농도 0.05%에 해당하며, 5잔이면 0.1%로 면허취소에 해당한다. 요즈음 막걸리는 약한 술로 금방 깬다는 생각으로 고향 막걸리 음주운전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여우 피하다 호랑이 만나는 운전은 금물, 출발 前 정보운전
출발 전 기술운전 자랑 말고 정보운전으로 정체를 최소화한다. 출발 전 목적지 도로의 교통정보와 기상상태를 미리 파악한다. 중간 중간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교통정보를 받아 본다. 자신의 운전기술만 믿고 교통정보 없이 출발하면 ‘여우 피하다 호랑이 만나는 격’으로 심한 정체 도로에서 낭패를 보게 된다.
▲가족사고 부르는 원인은 운전 중 스마트폰과 졸음운전
운전 중 스마트폰 조작은 소주 1.5병의 음주운전 위험성과 같다. 장시간 이동과 정체로 인한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은 전방주시 의무 태만으로 사고가 잦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졸음운전은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하다. 출발 전 졸음을 부르는 상추, 양파, 대추, 우유, 바나나, 토마토 등 칼슘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가능한 한 피하도록 한다. 또한, 적당량의 음식 섭취로 뱃속에 과다한 포만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하며 졸음에 대비하여 차 안에 녹차, 껌, 박하사탕 등을 미리 준비하는 것도 졸음운전 예방의 한 방법이다.
▲장거리 운전, 반려견은 운전자에게 위험요소
미국에서도 반려견을 무릎에 앉히고 운전을 하면 불법이다. 심하면 경찰은 운전자에게 소환장까지 발부한다. 도로교통법 제39조 제5항에 보면 모든 차의 운전자는 영유아나 동물을 안고 운전 장치를 조작하거나 안전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는 상태로 운전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만일 애견을 안고서 운전을 하면 도로교통법 제156조 제1호에 의거 2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또는 과료의 처분을 받을 수 있다. 뒷좌석에서 동승자나 별도로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애견가방이나 박스를 준비한다.
▲교통정체가 해소되면 밟는 보상운전 위험
명절 고속도로는 정체에 정체를 거듭하게 된다. 정체가 풀리면 보상심리에 의해 과속을 하게 된다. 차량은 고속 상태지만 운전자는 정체모드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특히 오르막길은 차의 무게가 뒷부분에 쏠려 안정적이지만 내리막길 반대로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려 사고 위험이 크기 때문에 가급적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고 내려간다. 그러면 안전한 내리막길 주행과 함께 연료공급차단(Fuel cut)장치 작동으로 공짜도 가능하다.
▲부모님께 드리는 가장 좋은 명절 선물‘안전운전’
“태산이 아니라 돌부리에 넘어진다”라는 속담과 같이 명절 교통사고는 원인은 사소한 부주의이지만 결과는 온 가족의 치명적인 사고로 남게 된다. 특히 온 가족이 함께하는 명절, 가장 좋은 선물은 안전운전이다. /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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