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용 선방쇼' 수원, 2차전 0-3 패배에도 승부차기 끝 ACL 4강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9.19 21: 40

신화용의 선방쇼가 수원 삼성을 ACL 4강으로 이끌었다.
전북 현대는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서 수원 삼성에 3-0으로 승리했다.
홈에서 열린 1차전서 0-3으로 패하며 부담이 컸던 전북은 2차전서 정규시간 동안 3골을 넣어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승자는 수원이었다. 연장에 이어 승부차기로 이어진 경기서 수원은 골키퍼 신화용이 선방쇼를 선보이며 승리를 챙겼다.
수원은 데얀을 원톱 공격수로 앞세운 4-1-4-1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임상협과 한의권이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고 사리치와 이종성이 2선에서 공격에 힘을 보탰다. 그리고 박종우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포백 수비진은 이기제-조성진-곽광선-최성근이 나섰고 골키퍼는 신화용이었다.
전북은 아드리아노 원톱의 4-2-3-1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이승기-로페즈-한교원이 2선에서 공격에 힘을 보태고 손준호-홍정호가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포백 수비진은 최철순-최보경-김민재-이용으로 구성됐고 송범근이 골키퍼로 나섰다.
경기 초반 손준호가 태클을 시도하다 부상을 당해, 전반 8분 신형민으로 교체했다. 승리를 위해 골이 필요한 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맹렬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수비진까지 전진해서 공격을 펼치던 전북은 전반 10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로페즈가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수원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아드리아노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득점, 전북이 1-0으로 앞섰다.
수원은 전진 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무리한 공격을 펼치기 보다는 중원과 수비에서 볼 점유율을 높이며 전북의 분위기를 끊기 위해 노력했다.
전북과 수원은 후반서 변화 없이 경기에 임했다. 전북은 곧바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후반 6분 오른쪽에서 이승기가 문전으로 올린 코너킥을 최보경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전북은 2-0을 만들었다.
1, 2차전 합계 1골차로 스코어를 좁힌 전북은 최보경을 빼고 이동국을 투입했다. 수비수를 대신해 공격수를 투입하며 추가 득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반면 수원은 임상협을 빼고 구자룡을 투입, 수비를 강화했다. 전북은 측면 수비수 이용이 끊임 없이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리며 추가 득점을 뽑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한의권이 역습에 이어 시도한 슈팅이 골대를 벗어난 수원은 후반 19분 이종성 대신 조지훈을 투입했다. 전북은 후반 21분 로페즈 대신 김신욱을 투입, 골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북은 후반 25분 이용의 크로스를 김신욱이 헤더슈팅으로 득점, 3-0을 만들었다. 1, 2차전 합계 3-3이 되며 경기는 동률이 됐다.
다급해진 수원은 후반 29분 한의권 대신 김종민을 투입, 공격을 보강했다. 수원도 골이 필요했기 때문에 선수 교체를 할 수밖에 없었다.
끊임 없이 공격을 펼치던 전북은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한교원이 올린 크로스를 김신욱이 머리로 떨구자 아드리아노가 공격을 펼치던 중 수원 수비에 걸려 넘어진 것. 하지만 수원은 아드리아노의 페널티킥을 신화용이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이어진 연장서도 전북이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수원은 전북 골대를 맞추며 아쉬운 기회를 날려 버렸다. 주도권은 전북이 잡고 연장 전반을 마쳤다. 연장 후반서도 전북과 수원은 골을 넣지 못했다.
전북은 첫 번째 키커로 나선 김신욱이 수원 골키퍼 신화용에 막혔다. 반면 수원은 데얀이 침착하게 성공, 앞섰다. 또 신화용은 전북의 3번째 키커마저 막아내며 수원의 4강행을 이끌었다.  / 10bird@osen.co.kr
[사진] 수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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