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취재] 서울 강남서에 경찰 조사 받으러 출두하는 논란의 남녀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09.19 12: 01

 배우 구하라와 전 남자친구 A씨 모두 경찰 조사를 받았다. 양측 모두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남은 것은 경찰의 조사 결과다. 더 이상 두 사람에 대한 억측이나 일방적으로 괴롭히는 댓글을 다는 행동을 멈추고 사건의 결과를 기다려야 할 시점이다. 구하라 역시도 인터뷰를 통해서 진흙탕 싸움을 멈추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구하라는 19일 오전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먼저 며칠간 소동으로 팬과 대중에게 심려를 끼친 점,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라며 “이제, 겉잡을 수 없이 커져버린 이 소동을 끝내고자 합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구하라는 "그래도 한때 사랑했던 사람을 마음으로 용서하고 싶고 용서받고 싶습니다. 재능있고 존경할만한 그 분이 이 사건을 딛고 밝은 미래를 찾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구하라는 지난 18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지난 13일  A씨와 폭행시비가 보도된 후 6일만이다. 그동안 구하라는 병원에 입원하며서 두문불출 했다. 

이에 앞서 A씨는 구하라에게 폭행 당한 상처 사진을 공개하고 인터뷰를 통해 일방적으로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구하라 역시 A씨로부터 맞은 상처와 함께 병원 진단서를 공개했다. A씨는 구하라가 공개한 사진과 진단서를 보고 지난 17일 오후 9시 강남경찰서에 출두해서 조사를 받았다. 
처음 인터뷰를 하고 사진을 공개하고 사건을 공론화한 A씨는 일방적인 폭행을 주장하고 있고, 구하라는 쌍방폭행을 주장했다. 지금까지 공개된 두 사람의 사진을 보면 양측 모두 맞고 때린 것은 사실로 보인다. 양측이 증거를 모두 공개한 상황에서 사건의 본질은 사랑했던 당사자간에 다툼이다. 
하지만 사건이 보도 된 이후 구하라와 A씨를 둘러싸고 무성한 추측과 의혹과 악플들이 쏟아지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숨지 않고 당당하게 경찰에 출두해서 사건의 진실을 고백하기 위해 나섰다. 구하라가 먼저 인터뷰를 통해 양측 모두의 잘못이고 더 이상의 폭로전은 없다고 밝힌 만큼 사건은 경찰의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잠잠 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은 서로 사랑했던 사이의 일이고, 단지 구하라가 유명한 아이돌 출신의 배우였다는 이유만으로 필요 이상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사건을 지켜보는 대중 역시도 소모적인 논란이나 관심을 멈추고 당사자인 두 사람과 함께 결과를 기다려야할 시점이다. 두 사람의 공방은 경찰에서 어떻게 결론이 날 지 관심이 집중된다.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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