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현의 코칭노트] SMU에서 객원코치 연수 시작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9.18 10: 03

조상현(42) 전 오리온 코치가 미국에서 전하는 생생한 농구이야기.
안녕하세요! 조상현 코치입니다. 오리온 코치직을 떠난 저는 지금 미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위치한 농구명문 SMU(Southern Methodist University)에서 객원코치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참관을 하는 수준이지만, 선진농구를 경험하면서 최대한 많은 것을 배워가려고 합니다.
그 동안 프로농구 코치로 활동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수 년 동안 농구코트와 집만을 오가며 경기 만 생각하다보니 개인시간을 갖지 못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코치직을 그만둔 후 더 큰 세상을 경험하고 싶어 미국으로 농구유학을 떠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SMU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는 연세대 후배 은희석 감독의 도움을 얻어 본격적으로 유학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 오랜 준비를 거쳐 8월 15일에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처음에 미국에 왔는데 정말 갓난아기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영어가 서툰데다 문화가 다르다보니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다행히 현지 학생의 도움을 많이 얻어 배워가고 있습니다. ‘한국에 있는 외국선수들에게 더 잘 해줄 걸...’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한국에서 매일 매일 쫓기다시피 생활하다보니 미국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가 소중하게 생각됩니다. 미국 현지생활에 적응하는데만 2주가 넘게 걸렸습니다.
오랜만에 학생으로 돌아간 또 다른 삶도 재밌습니다. 요즘 저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랭귀지 스쿨에서 열심히 영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비록 기초반이지만 다양한 인종의 학생들과 어울려 공부한다는 것이 쉽지 않더라고요. 다행히 지금은 서로 많이 친해졌습니다. 음식점에서 햄버거를 주문할 정도는 영어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본격적으로 코치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SMU 농구체육관을 찾았습니다. NCAA 디비전1에서 중위권 정도로 NCAA 토너먼트에도 자주 참가하는 농구명문이라고 들었습니다. 처음 본 체육관 시설에 압도가 됐습니다. 미국의 대학교체육관이 우리나라 프로구단보다 시설이 좋았습니다. NCAA 선수들은 비시즌에 훈련기간이 엄격하게 정해져 있고, 훈련할 수 있는 시간도 짧습니다. 아직 본격적으로 시즌이 시작되지 않아 코칭스태프와 상견례 정도만 마쳤습니다.
앞으로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미국대학농구, G리그, NBA 등 다양한 리그를 보고 느끼면서 공부를 할 생각입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최대한 많은 것을 배워서 한국농구에 적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 때 마다 제가 느낀 것을 짧게 정리해서 독자여러분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독자여러분들도 많은 응원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글·사진 조상현, 정리 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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