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석현 "차태현 할아버지·박보영 엄마, '과속스캔들2'로 재회했으면" [Oh!커피 한 잔②]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9.19 09: 41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왕석현과 영화 '과속스캔들'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30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된 '과속스캔들'은 왕석현의 데뷔작이자 히트작이 됐기 때문. 현재 그가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가장 큰 계기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왕석현은 어떻게 '과속스캔들'과 만나게 됐을까. 그리고 이로 인해 얼마나 달라진 삶을 살아왔을까. 그가 지난 2013년 KBS2 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에 출연한 이후 5년여 동안 공백기를 가진 만큼, 많은 이들이 이러한 비하인드스토리에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상황.
다소 민감할 수도 있는 질문이지만 왕석현은 이 같은 OSEN의 물음에 차근차근 답해 한층 성숙해진 면모를 보였다. 특히 실제로 만난 그는 어렸을 적 미소와 소년다운 풋풋함을 더해 한층 매력적인 모습으로 돌아와 그 시절, 어린 왕석현을 기억하는 이들의 흐뭇함을 유발했다.

Q. 연기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5세 때 누나의 오디션장에 따라가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도 누나를 계속 부르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데스크에 계신 분께 '저희 누나 빨리 들어가게 해주세요'라고 했죠. 그랬더니 데스크에 계신 분이 '너 몇 살이니? 오디션 한 번 볼래?'라고 물어보셨어요. 그러면서 보게 된 오디션이 '과속스캔들'이에요."
Q. 당시 어떤 감정을 느끼며 촬영을 했을지 궁금해요.
"사실 너무 어려서 기억이 정확하게 나진 않아요.(웃음) 그래도 스태프 형과 누나들이 귀여워해 주면서 잘 챙겨줬던 건 기억이 나요. 분위기가 정말 즐거워서 촬영을 한다기 보다 그냥 놀러 다닌 느낌이었어요."
Q. 어느 정도 자란 다음 '과속스캔들'을 통해 본 자신의 어린 시절 모습은 어떤 느낌이었을까요?
"지금 제 모습을 보고 많은 분들이 어렸을 적 모습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고 해주시는데요. 제가 봤을 땐 확실히 어렸을 때가 더 귀여운 것 같아요.(웃음)"
Q. 인지도를 얻고 남들과는 조금은 다른 인생을 살지 않았나 싶은데 힘든 점은 없었나요?
"원래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에요. 그래서 처음 본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지 못하는데 저를 알아본 친구들이 먼저 다가와서 말을 걸어줘서 오히려 쉽게 친해질 수 있었어요."
Q. 앞으로 연기와 학업을 병행해야 할 텐데 학교생활에 대한 계획은요?
"공부보다는 운동을 더 좋아해요. 일반 고등학교에서 연예 활동을 병행하는 부분은 매우 어려울 것 같아서 현재 예고를 준비하고 있어요."
Q. 이제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 시작하면 '과속스캔들'에서 함께했던 차태현 씨, 박보영 씨와도 만날 일이 생길 텐데요. 어떤 작품에서 재회해보고 싶은가요?
"가끔 차태현 할아버지, 박보영 엄마랑 다시 영화를 찍으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제는 제가 아빠가 되는 스토리의 '과속스캔들 시즌2'도 재밌을 것 같아요. 그럼 차태현 증조 할아버지, 박보영 할머니가 되는 건가요?(웃음)" 
Q. '과속스캔들'은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나요?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작품이에요. '과속스캔들' 덕분에 제 이름을 대중에게 알릴 수 있었고 어릴 적 좋은 추억을 간직할 수 있게 됐어요. 이렇게 좋은 작품을 일찍 만나게 된 것도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nahee@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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