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인터뷰 거짓"..남친, 폭행사건 5일만 첫 경찰 출석 '얼굴 공개'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9.17 21: 56

구하라 남자친구가 폭행 사건이 벌어지고 처음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구하라의 남자친구 A씨는 17일 오후 9시, 자신의 변호인을 대동하고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이날 A씨의 입장을 들으려는 많은 취재진이 몰렸으며, 경찰 조사에 임한 이유를 묻자 A씨는 "구하라의 인터뷰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산부인과 진단서에 대한 내용을 바로잡기 위해 출석했다"고 답했다.

앞서 구하라는 이날 오전 디스패치를 통해 남자친구 A씨가 평소에는 다정하게 잘해주지만, 남자 관련 얘기가 나오면 자신을 의심하면서 예민하게 행동했고, 욕설을 섞은 폭언을 내뱉었다고 했다. 폭행 사건이 발생한 날에도 술에 취한 남자친구 A씨가 집으로 찾아와 말다툼과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A씨는 구하라의 집에 있는 물건을 던지고 문 등을 부순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는 구하라를 향해 연예인 인생을 끝나게 해주겠다는 협박도 했다고.
디스패치에서 공개한 구하라의 산부인과, 정형외과 진단서에 따르면 구하라는 자궁 및 질 출혈, 경추 안면부 하퇴부 우전완부 다발성 염좌 및 좌상을 입었다. 
이어 취재진은 데이트 폭언에 대한 질문도 던졌고, 남자친구 A씨는 "그 부분은 경찰 조사를 받고 말씀드리겠다"는 짧은 대답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이날 구하라의 남자친구는 검은색 긴 바지와 반팔 티를 입었으며, 모자를 쓰고 등장했다. 얼굴에는 흰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눈, 코 등은 공개해 사실상 일반인임에도 자신의 얼굴을 드러냈다. 구하라가 할퀸 것으로 알려진 상처 부위는 가렸다.
한편, 구하라와 동갑내기 헤어디자이너 남자친구 A씨의 폭행 사건은 지난 13일 불거졌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00시 30분경 강남구 논현동 소재 빌라에서 폭행 사건이 발생했고, A씨는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구하라와 A씨가 흉기 없이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4일 OSEN 단독 보도를 통해 구하라가 A씨와의 사이에서 벌어진 일로 인해 몸을 다쳐 병원에 입원 중이라는 사실이 전해졌다. 
이후 15일에는 남자친구 A씨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쌍방 폭행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태어나서 그 어떤 누구에게도 주먹을 휘두른 적이 없다. 더군다나 여자에게는 그런 적이 없다"며 구하라의 일방적인 폭행을 강조했다.
17일 디스패치 보도 이후 구하라 측 변호인은 OSEN에 "현재까지 구하라 씨와 남자친구 A씨의 양측 변호사가 합의를 위해 만난 적은 없다. 합의 가능성 자체를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합의가 진행된 적은 없고, 그건 잘못 나간 기사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와 관련해서는 "경찰 조사는 일정을 협의한 후에 잡아야 될 것 같다. 절대 경찰 조사에 불응할 생각은 없고, 지금은 구하라 씨가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어하기 때문에 협의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구하라 측 변호인은 "피해는 우리가 입었고, (디스패치와의 인터뷰는) 사실 관계를 바로 잡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번 인터뷰는 단순히 사실 관계를 바로 잡고 싶어서 취재에 응했다. 앞으로는 상대방의 대응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구하라의 인터뷰를 접한 남자친구 A씨는 화해가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오후 9시, 경찰서에 직접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고 알렸다. 더불어 A씨는 진흙탕 싸움이 싫어 구하라의 전화를 기다렸고 자신의 의사를 전달했지만, 구하라가 언론플레이를 했다며 경찰 조사에서 모든 걸 털어놓겠다고 했다. A씨는 쌍방폭행, 가택침입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hsjssu@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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