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 "황정민·하정우 형에게 작품 선택 전 자문하기도"[Oh!커피 한 잔③]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9.17 13: 50

 (인터뷰②에 이어) 주지훈의 ‘열일’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개봉한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감독 김용화)을 시작으로 ‘공작’(감독 윤종빈)을 선보이더니 오는 10월 범죄 드라마 ‘암수살인’(감독 김태균)으로 다시 스크린에 돌아온다.
물론 배우들이 영화 작업에 임하면서 개봉 시기를 미리 알 수 없지만, 주지훈이 자주 새 작품을 내놓는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작품에 캐스팅돼 연기 열정을 발산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주지훈은 17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사실 저는 김윤석 선배가 무섭기도 했다. 저 정도의 커리어를 가진 선배님은 왠지 무서울 거 같았고 예민하실 거 같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실제로 만나 뵈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해였다. 저와의 연기 호흡도 좋았고 실제로는 굉장히 후배들을 잘 챙겨주시는 부드러운 선배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낮에 시간이 날 때 스케줄이 없으면 (김윤석, 하정우, 황정민 등) 선배들과 만나 술을 마시기도 한다. 스케줄이 없으면 낮부터 만나 술을 마신다(웃음). 요즘엔 술 마시는 빈도를 줄였지만 형들과 만나 김밥부터 막걸리 등 탄수화물을 많이 먹는다. 정말이지 탄수화물의 민족이다(웃음). 이번 영화는 되게 합리적으로 잘 찍었는데, 그렇다 보니 쉬는 날이 많지 않아 만남 횟수가 줄었다. 대신에 그 짧은 시간을 굉장히 알차게 보냈다”고 촬영 당시를 전했다.
김윤석과 함께 주연을 맡은 ‘암수살인’(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필름295 블러썸픽처스)은 실제로 벌어진 범죄를 재현한 작품이다. 김태균 감독이 2012년 접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실제 주인공 김정수 형사를 부산에서 만나 범행의 흔적을 추적했다. 5년여 간 꼼꼼한 취재를 마친 끝에 드디어 오는 10월 3일 영화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암수살인’은 그간의 범죄 드라마물과 궤를 달리한다. 범인과 형사의 쫓고 쫓기는, 숨 막히는 추격전이 대부분이었다면 이 작품은 조용하지만 묵직하게 진실을 파헤친다. 가해자의 잔인한 살해 장면도 대부분 생략됐다. 피의자의 실체 없는 자백을 바탕으로 피해자를 추적해 살인사건을 ‘역수사’한다.
주지훈은 “황정민, 하정우 형에게 작품 선택 전 자문하기도 한다. 제가 '이런 영화를 들어가려고 하는데 어떻게 보시냐'고 여쭤본다. 결국엔 제가 저의 회사, 매니저와 선택하지만 선배들에게 도움을 받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암수살인'에서는 김윤석이 김형민 형사 역을 맡아 주지훈과 연기 호흡을 펼쳤다.
실제로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수사 기록과 과정을 토대로 재구성된 ‘암수살인’은 우리의 일상에서 언제라도 벌어질 것 같은 생생한 극적 리얼리티로, 지금껏 수면 밑에 감춰져 있던 암수살인 사건의 한 가운데로 관객들을 데려간다.(인터뷰④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 키이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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