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AKB프로듀서와 협업발표→논란에 취소까지 ‘4일 타임라인’(종합)[Oh!쎈 이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9.16 23: 00

그룹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AKB 프로듀서 아키모토 야스시와의 협업하지 않기로 했다. 팬들은 크게 반기는 반응이다.
방탄소년단과 아키모토 야스시와의 협업 소식은 지난 13일 전해졌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이날 “AKB48의 총괄 프로듀서로 알려진 아키모토 야스시가 방탄소년단의 새 싱글 타이틀곡 'Bird'를 작사한다”라고 보도했다. 
아키모토 야스시는 오는 11월 7일 일본에서 발매되는 방탄소년단의 새 싱글 ‘Bird/FAKE LOVE/Airplane pt.2’의 타이틀곡 ‘Bird’를 작사하기로 했다.

방탄소년단과 야키모토 야스시의 협업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가 야키모토 야스시와 교류가 있었다. 그의 세계관을 좋아한 방시혁 대표가 의뢰하면서 협업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소식이 전해진 후 방탄소년단 팬덤이 크게 반대했다. 이유는 아키모토 야스시가 우익 성향을 가지고 있고 여성에 대한 편협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 이에 팬들은 방탄소년단과 야키모토 야스시의 협업을 격렬하게 반대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아이돌로 꼽히는 방탄소년단이 일본 우익 성향의 작사가와 협업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고, 협업이 이뤄질 경우 이미지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팬클럽 아미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옥에 협업 중단을 요구하는 내용을 적은 포스트잇까지 부착하기까지.
그간 여러 연예인이 민감한 한일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활동을 거절했다. 송혜교는 하시마 섬에서의 탄광사업으로 번영을 누린 일본의 미쓰비시 사의 광고를 전범기업이라는 이유로 거절한 바 있다.
이영애 또한 일본계 브랜드의 대부업체에 거액의 광고 러브콜을 받은 바 있는데 단칼에 거절했다. 거액의 출연료가 눈길을 끌었지만, 유명 연예인이 대부 업체 이용을 홍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은 한국을 대표하는 아이돌이자 이미지이고 전세계 팬들은 ‘방탄소년단=한국’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일이었다.
결국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팬덤의 요구를 수용했다. 협업 소식이 전해지고 4일 만에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팬카페에 “11월 발매 예정인 일본 싱글 앨범의 수록곡이 제작상의 이유로 아래와 같이 변경됩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로써 일본 싱글 앨범에서 ‘버드’가 빠지고 ‘아이돌’ 리믹스 버전이 대신 들어가는 것으로 변경됐다. 팬들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결정을 크게 반기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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