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AKB프로듀서와 협업계획→팬들 반대 “우익성향”→취소결정(종합)[Oh!쎈 이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9.16 21: 45

그룹 방탄소년단이 AKB 총괄 프로듀서 아키모토 야스시와의 협업을 예고했지만 결국 취소됐다. 팬들의 강력한 반대로 취소된 것. 야키모토 야스시의 우익 성향과 여성 혐오 논란으로 팬들이 협업 중단을 요구했고 방탄소년단 측이 협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16일 방탄소년단 공식 팬카페를 통해 “11월 발매 예정인 일본 싱글 앨범의 수록곡이 제작상의 이유로 아래와 같이 변경됩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일본 싱글 앨범에서 ‘버드’가 빠지고 ‘아이돌’ 리믹스 버전이 대신 들어가는 것으로 변경됐다.

야키모토 야스시와의 협업 소식은 지난 13일 전해졌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이날 “AKB48의 총괄 프로듀서로 알려진 아키모토 야스시가 방탄소년단의 새 싱글 타이틀곡 'Bird'를 작사한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키모토 야스시는 오는 11월 7일 일본에서 발매되는 방탄소년단의 새 싱글 ‘Bird/FAKE LOVE/Airplane pt.2’의 타이틀곡 ‘Bird’를 작사하기로 했다.
방탄소년단과 야키모토 야스시의 협업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가 야키모토 야스시와 교류가 있었고 그의 세계관을 좋아한 그가 의뢰를 하면서 이뤄질 계획이었다.
하지만 해당 소식이 전해진 후 방탄소년단 팬덤의 격렬한 반대가 쏟아졌다. 야키모토 야스시가 우익 성향을 가지고 있고 여성에 대한 편협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협업 중단을 요구했다.
방탄소년단은 한국을 대표하는 아이돌인데 일본 우익 성향의 작사가와 협업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게 팬덤의 입장이었다. 방탄소년단의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팬클럽 아미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옥에 협업 중단을 요구하는 내용을 적은 포스트잇까지 부착할 정도로 강력하게 협업을 반대했다.
결국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팬덤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가장 먼저 공식 팬카페에 이를 알리며 팬덤의 의견을 존중하는 입장을 보였다. 소속사의 결정에 팬들은 크게 반기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팬들은 “빅히트의 현명한 결정 고맙다”, “어려운 결정 해줘 감사하다”, “정말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NBC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에 출연해 오프닝 축하무대를 꾸민 것에 이어 ‘2018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의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FAVORITE SOCIAL ARTIST)’ 부문 후보에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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