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윤, 파티의상 논란 언급 “역으로 강요하는 것도 차별”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9.16 20: 48

방송인 박지윤이 원더우먼페스티벌 2018 무대에 올라 아이들 교육관에 대해 전했다.
박지윤은 16일 열린 ‘원더우먼페스티벌 2018’에서 “제가 유치원 교사로 일하고 있는데 아이들을 돌보고 가르치다 보면 간혹 유치원 아이들이 ‘여자아이는 핑크색을 좋아해야 해’, ‘남자는 이래야해’라는 말을 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저는 아이들이 어떻게 사회적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아이를 키우시면서 그럴 때 어떻게 하시나요?”라는 한 관객의 질문에 박지윤은 “제가 인스타그램을 굉장히 열심히 하는데, 최근에 비슷한 상황의 사진을 올렸다가 많은 분께 ‘성 평등 교육에 대한 인식이 없으신건가요?’라는 댓글을 받았어요. 딸아이의 친구 생일파티에 갔는데, 어쩌다 보니 여자아이들은 모두 치마로 된 승무원 복장을 하고, 남자아이들은 바지로 된 기장 복장을 하고 사진을 찍었거든요”라며 본인이 겪은 비슷한 상황을 설명하며 자신의 교육관을 이어 말했다.
이어 “저는 남자아이가 바지로 된 옷을 고르고, 여자아이가 치마를 입을 때 역으로 넌 치마를 입지 말고 바지를 입어야 돼’ 또는 남자아이에게 ‘넌 파란색을 좋아하지 말고 분홍색을 좋아하렴'이라고 강요하는 것이 또 다른 차별을 강요하는 것이 된다고 생각해요”라고 답하며 본인의 아이 교육관을 전했다.

박지윤은 “제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는 ‘언니는 일과 육아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신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어요?’예요. 하지만 저도 두 가지 모두를 다 잘할 수 없어요. 지금 제가 이렇게 강연을 하러 나왔을 때 아이는 엄마의 부재를 느끼고 있으니까요. 그치만 늘 그렇게 생각해요. 난 그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고 싶어서 결혼했고, 결혼해서 자연스럽게 아이를 갖게 되었고 육아를 하고 있는 거거든요. 제가 평소에 욕심 많다, 드세다, 세다, 욕망이 크다는 말을 들어도 다 괜찮은데 캐리어를 바리바리 싸서 출장가는 사진을 올렸을 때 “아이들이 불쌍하네요" 라는 댓글은 안 괜찮더라고요. 남자들이 출장 가면 그런 댓글 안 달리잖아요?” 라며 워킹맘의 현실과 사회적 편견에 대해 사이다 발언을 날렸다.
그러면서 “생각해보세요. 이 시대의 여성들에게 꿈을 꾸라고 하면서 기회를 주지 않는 사회적 구조와 환경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저도 엄마고, 아내이고 하지만 나중에 제 딸 아이에게 넌 육아만 해, 살림만 해, 꿈은 무슨 꿈이야 라고 하고 싶지 않거든요.”라고 하며 여성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직까지 현실적으로, 사회 구조적으로 얼마나 힘든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kangsj@osen.co.kr
[사진] 원더우먼페스티벌 2018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