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우익논란' AKB 프로듀서와 협업취소…팬덤 요구 通했다(종합) [Oh!쎈 이슈]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09.16 20: 29

그룹 방탄소년단이 AKB48 총괄 프로듀서 아키모토 야스시와의 협업을 전격 취소했다. 방탄소년단의 팬덤이 아키모토 야스시의 우익 성향과 여성 혐오 논란을 이유로 협업 중단을 요구한 결과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1월 7일 일본 싱글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 과정에서 싱글 앨범에 수록되는 신곡 '버드'의 작사가가 아키모토 야스시라는 점이 13일 현지 매체를 통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의 팬덤은 아키모토 야스시가 우익 성향을 가지고 있고 여성에 대한 편협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즉각 협업 중단을 요구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이 일본 우익 성향의 작사가와 협업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게 그들의 입장이었다. 

팬클럽 '아미'는 첫 보도가 나온 13일부터 방탄소년단과 아키모토 야스시와의 협업 중단을 요구했다. 인터넷, SNS, 커뮤니티 등에서 협업 중단을 강도 높게 요구했다. 또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사옥에 협업 중단을 요구하는 내용을 적은 포스트잇까지 부착했다. 
팬덤 일각에서는 보이콧 선언까지 나올 정도로 아키모토 야스시와의 협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한국이 일제강점기에 일본에게 피해를 잊을 수 없고, 이 협업이 방탄소년단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고 커리어에 오점으로 남게 된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에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5일 방탄소년단 공식 팬카페를 통해 "오는 11월 발매 예정인 일본 싱글 앨범에 대한 팬 여러분의 우려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니 조금만 기다려주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하루가 지난 16일, 소속사는 논란이 된 곡을 일본 싱글 앨범에 수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빅히트 측은 "11월 발매 예정인 일본 싱글 앨범의 수록곡이 제작상의 이유로 아래와 같이 변경됩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버드'가 빠지고 '아이돌' 리믹스 버전이 들어가는 것으로 수록곡이 변경됐다.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아미는 일본 우익 성향의 프로듀서와의 협업을 무산시키며 그들의 요구를 관철시키는데 성공했다. 수록곡이 변경된 방탄소년단의 일본 싱글 앨범은 11월 7일 발표된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 달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를 발표한 뒤 월드 투어 콘서트에 돌입했다. 이들은 오는 10월 한국 가수 최초로 스타디움에 입성해 공연을 펼친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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