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일체' 이기홍, 할리우드 배우→알고 보니 흥 많은 동네친구[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9.16 19: 46

 한국계 미국인 할리우드 배우 이기홍(33)은 동네 친구처럼 편안했다. 대스타의 자존심도, 허세도 없었다.
16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는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이 사부 이기홍을 만나기 전 미국 LA에서 각자 해보고 싶었던 일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이승기는 LA 상공을 가르는 스카이 슬라이딩에 도전했다. 처음에는 “괜히 이걸 하러 왔다”고 후회했지만 고소공포증을 버리고 슬라이딩에 성공했다. 하지만 분량이 너무 짧아 멤버들에게 “이게 뭐냐” “방송이 장난이냐”는 볼멘소리를 듣고 민망해했다. “다시 가자”고 말해 웃음을 안기기도.

이어 이상윤은 길거리 농구에 도전했다. “LA에서 한 번 길거리 농구를 해보고 싶었다”면서 공원에서 농구를 하고 있는 무리에 다가갔다. 처음에는 쭈뼛쭈뼛 어색해하며 말을 걸지 못했지만, 이내 용기를 내 “나도 같이 농구를 하면 안 되겠느냐”고 말을 걸어 성공했다.
육성재는 힙합 정신이 살아있는 레게머리에 도전했다. 그는 “저는 그동안 힙합퍼의 정신이 잠재돼 있었다”며 “(소속사에)혼날 각오를 하고 해야 한다. LA아니면 또 어디서 해보겠나”라며 용기 있게 미용실로 향했다.
그는 헤어디자이너에게 “레게머리를 하러 왔다”고 조심스럽게 말했지만 다른 손님맞이 및 전화 통화로 알아 듣지 못했다. 이에 육성재는 “여기 누나가 너무 무서워서 준비해온 영어를 다 잊어버렸다”면서 “이런 분위기인 줄 몰랐다”고 애써 웃어보였다. 이어 육성재는 “LA 스트리트를 완전히 정복하고 왔다”고 거울을 보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LA초대자’ 차인표는 “여러분들의 추진력이 대단하다”고 칭찬하며 사부 소개를 시작했다. 그가 말한 이기홍은 할리우드에서 유명한 한국계 배우로, 섹시 스타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었다. 네 멤버는 “혹시 제니퍼 로렌스가 아니냐”며 만나기 전부터 설레는 기분을 드러냈지만 남자라는 사실에 실망하는 얼굴을 보였다.
이들은 할리우드에 위치한 한 볼링장에 도착했고 “너무 떨린다”는 소감을 남겼다. 사부는 할리우드 배우 이기홍이었다. 그는 미국 매체가 선정한 ‘세계에서 4번째로 섹시한 남자’였다. 이기홍은 인기 시리즈 영화 ‘메이즈 러너’ 1~3편에 출연했으며 UC버클리대를 나온 엄친아였다.
이기홍은 ‘메이즈 러너’에 출연한 것에 대해 “제가 운이 좋았다. 캐스팅 디렉터를 찾아갔는데 매번 떨어졌었다. 근데 그 분이 저를 많이 봐서 ‘한 번 해보자’고 했다”며 “제가 그 분 덕에 저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섹시 스타’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사실 되게 싫었다. 부끄럽다. 근데 동양 사람들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양 사람들이 매거진을 볼 때 동양 사람을 섹시하다고 생각한다면 자랑스럽긴 하지만 처음엔 (섹시스타라는)소식을 들었을 땐 쑥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는 “‘메이즈 러너’에 나온 배우들과 친하다. 5년 동안 같이 했으니 친하다”면서 “평소에는 운동하거나 스포츠를 한다”고 여가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소개했다.
3년 전에 결혼한 이기홍은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냈는데, 대학교 때 다시 만나 사귀고 결혼까지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릴 때부터 알았으니 저를 좋아하는 게 유명해서 좋아하는 게 아니라 사람을 보고 좋아한다는 걸 알게 돼 결혼하게 됐다”고 말했다.
본명을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제 이름이니 이기홍이라는 본명을 쓰고 있는 것이고, 외국 이름들이 어렵지 않나. 그래서 제가 한국이름을 써서 열심히 하면 외국 사람들이 제 이름을 부르기 어려워도 불러줄 것 같아 이렇게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사람들이 할리우드를 너무 높게 보는 거 같다. 하지만 한국 배우들과 아이돌 가수들도 대단하고 잘 하고 있다. 제 생각엔 둘 다 똑같다. 미국에서도 K-POP의 인기가 높다”고 자신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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