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윤정 “세다? 자신이 하고픈 것 하는 여자들한테만 세다고 하더라”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9.16 18: 16

배윤정이 16일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열린 ‘원더우먼페스티벌 2018’ 무대에 올라 “공연이 아닌 제 이야기를 들려 드리려고 무대에 선 것이 처음이지만, 친한 동생들이라고 생각하며 수다를 떨어볼까 생각 중입니다”라고 말하며, 지금의 안무가 배윤정이 있기까지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시원하게 전했다.
이어 배윤정은 “제가 춤췄을 적에는 남자 댄서가 10명이면 여자 댄서가 1,2명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TV에서 코코의 윤현숙 씨가 남자들과 똑같은 옷을 입고, 춤을 추는 장면을 보고 충격 받았어요. ‘여자가 남자들 사이에서 저렇게 멋있게 출 수 있구나’를 알게 된 거죠”라고 춤을 추기 시작하게 된 계기를 이야기했다.
또한, 과거에 공부나 하라는 주변의 시선에 대해 “‘잘하지도 못 하는 거 왜 자꾸 하라고 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는 춤이 좋고 춤을 추면 사람들이 칭찬해 주니깐 이 길로 가야겠다고 결심했어요. 꾸준히 하니깐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라고 이야기하며 자신이 재미있고, 관심이 있는 일을 꾸준히 하며 나아가기를 응원했다.

‘배윤정은 너무 세’라는 대중에게 비친 이미지에 대해서는 “내가 하고 싶은 것 하는 여자들에게 세다고 말하더라고요. ‘세다’는 말을 불편하게 생각하지 말고, 자신감 있게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했으면 좋겠어요”라고 이야기하며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전했다.
이어 관객과의 Q&A 시간에는 “댄서를 꿈꾸고 있는데, 계속 오디션에 떨어지면서 주변에서 그만하라는 말 때문에 계속 자존감이 낮아진다”는 관객의 고민에 배윤정은 “우리 팀으로 와요. 내가 끌어줄게, 춤이 너무 추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나 어렸을 때 보는 것 같아”라고 이야기하며 관객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스트릿 댄서로 활동하고 있는데 미래가 불투명해서 불안하고 힘들다는 이야기에는 “여기 안 힘들었던 사람이 어디 있어요. 극복했기에 다 이 자리에 있는 거잖아요. 나는 집안일, 연애 때문에 힘들었어도 춤추는 것은 너무 좋았어요. 나도 춤출 때 미래가 없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건 행복한 거에요”라고 말하며 자신의 직업에 대한 소신을 드러냈다. /kangsj@osen.co.kr
[사진] 원더우먼페스티벌 2018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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