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숙, '미스터션샤인'으로 인생작 또 경신.."역시 갓은숙"[Oh!쎈 레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9.16 16: 05

"외쳐 갓은숙"
김은숙 작가가 다시 한번 인생작을 경신했다. '태양의 후예'에서 '도깨비', 이젠 누가 뭐래도 김은숙 작가의 인생작은 '미스터 션샤인'이다. 
지난 7월 7일 첫 방송된 tvN '미스터 션샤인'은 1871년 신미양요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으로 간 노비의 아들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일제 침략 직전의 1900년대 초 한성이 주 무대인데 미군 유진 초이(이병헌 분)와 사대부 애기씨 고애신(김태리 분)의 러브라인은 물론 의병들과 친일파들의 이야기로 격변의 조선을 그리고 있다. 
'미스터 션샤인'을 채우는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김민정, 변요한, 김갑수, 최무성, 이승준, 서유정, 이호재, 이정은, 신정근, 김나운, 김병철, 배정남, 조우진, 데이비드 맥기니스 등 배우들의 열연은 매회 돋보였다. 
특히 김의성, 이정현, 김남희, 정의겸 등 일본인을 연기한 배우들은 국적을 의심 받을(?) 정도로 리얼했다. 조선이 일본에 침략 당하는 뼈 아픈 역사를 안방에 그대로 전달하며 욕도 듣고 박수도 받았다. 
김은숙 작가 덕분이었다. 버릴 캐릭터 없이 극중 인물을 하나하나 섬세하게 매력을 부여했고 촘촘하고 탄탄한 스토리 전개로 시청자들을 매주 주말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당겼다. 10%대 중후반 시청률은 당연지사다. 
김은숙 작가로서는 첫 사극 도전이다. 트렌디한 로코물, 가슴 시린 멜로물 등에서 단연 돋보이는 감각을 자랑했던 그가 조선의 러브라인과 가슴 아픈 침략의 역사를 훌륭하게 그려냈다. 
이번 '미스터 션샤인'에서도 유행어와 명대사를 빼놓을 수 없었다. 한글이 서툰 유진과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 애신을 통해 알파벳과 짧은 영어, 한글의 묘미를 살려 남녀 주인공의 러브라인을 더욱 극대화했다. 
김은숙 작가는 2004년 방송된 SBS '파리의 연인'을 시작으로 '프라하의 연인', '연인', '온에어',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도깨비' 등 내놓는 작품마다 흥행에 성공했다.  
매 작품이 인생작이었는데 '미스터 션샤인'으로 정점을 찍었다. 반박불가 '갓은숙'이다. 러브할 수밖에 없는 명작가다. 
/comet568@osen.co.kr
[사진] '미스터 션샤인',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