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주, 이혼 아픔 털어낸 용기→母 서정희 "감사해" 응원(종합)[Oh!쎈 이슈]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9.16 15: 05

서세원 서정희 딸 서동주가 '라라랜드'를 통해 제 2의 인생을 알렸다. 가정의 불화, 이혼 등으로 힘들기도 했지만, 새로운 도전을 하며 씩씩하게 하루하루를 살았다. 서정희는 이런 딸을 따뜻하게 응원하며 "감사해"라는 소감을 전했다. 
서동주는 지난 15일 방송된 TV조선 '라라랜드'에 출연해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일상을 방송 최초로 공개했다. 서세원 서정희 딸이라는 타이틀로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졌던 서동주는 이혼 후 아픔을 딛고 변호사 시험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반려견과 함께 살고 있는 서동주는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 페이스북이 주요 클라이언트인 유명 로펌에서 상표권 및 저작권 등록과 관련한 일을 하고 있었다. 
아빠 서세원과는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는 서동주는 "연락 안 한 지 굉장히 오래 됐다. 엄마, 아빠 헤어질 시점인 3-4년 전부터다. 제가 엄마의 편에 서서 엄마를 도왔기 때문에 제가 괘씸하셨을 것이다. 모든 것을 떠나서 엄마고 아빠니까 해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서동주가 '라라랜드'에 출연하게 된 이유는 자신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싶기 때문이었다. "나대고 잘난 척 하는 여자, 조용히 못 살고 시끄럽게 뭔가 이슈를 만드는 여자"로 인식되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것.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부모님의 이혼, 대중들의 싸늘한 시선을 받아야 하는 연예인 2세, 천천히 극복해나가는 이혼의 아픔 등 서동주 스스로도 방송 출연이 쉽지 않았을 테다. 하지만 서동주는 첫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속내를 솔직하게, 또 당당하게 드러내 눈길을 모았다. 
가장 이목을 집중시킨 대목은 역시나 이혼 심경이었다. 서동주는 "엄마와 제가 삶을 새롭게 시작했다. 상황 자체가 닮았다"며 "이혼은 성격 차이라든가 이유는 따로 있을 것 아니겠느냐. 이유는 많겠지만, 결국에 단 한 가지 이유는 행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도 행복하지 않았다. 그분도 안 행복하셨겠고 그래서 헤어지는 게 맞는 것 같았다"고 이혼을 한 이유를 설명했다. 
서동주의 말처럼 이혼을 하는 데는 각자마다의 이유가 있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현재 행복하지 않기에, 더 나은 행복을 찾고자 부부가 아닌 남남으로 갈라서게 된다. 이미 이 같은 과정을 겪은 엄마 서정희는 이런 딸의 선택을 존중하고 응원했다. 
물론 곧바로 행복해지지는 않았다. 이혼 직후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던 서동주는 "저는 뭐든지 한 번에 된 적이 없었다. 결혼도 마찬가지다. 다음에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잘 되지 않을까"라며 "지금 나를 있게 한 원동력은 '이 또한 지나가리'다. 아무리 힘들어도 그 순간을 넘기면 지나간다. 이 걸음 하나만 떼면 무서운 순간은 지나간다"라고 담담하게 각오를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된 것도 이와 같은 맥락. 안 좋은 기억으로 샌프란시스코를 떠올리기 싫었던 서동주는 이 곳에서 변호사라는 새로운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중이다. 울기보다는 당당하게 앞을 바라볼 줄 아는, 단단한 내면을 쌓아올리게 된 서동주의 제 2의 인생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방송 후 서정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옛날사진이에요. 동주를 안고있고, 뱃속에는 아들이 있네요! 방송에 나왔네요! 우리딸! 눈물만~감사해 우리딸~^^"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딸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지 못했고, 그래서 뒤늦게 딸의 슬픔과 힘겨움을 알게 됐다는 서정희는 방송에서도, SNS에서도 딸에 대한 사랑을 듬뿍 드러냈다. 아픈 상처를 털어내고 다시 날개짓을 시작한 이들 모녀에게 따뜻한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parkjy@osen.co.kr
[사진] '라라랜드' 캡처, 서정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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