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지상주의 일침"..'강남미인' 임수향♥차은우, 우려→호평 바꿨다 [Oh!쎈 레터]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9.16 10: 29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임수향과 차은우가 행복한 결말을 맞았고, 동시에 자체 최고 시청률이라는 기분 좋은 성적표도 얻게 됐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마지막 회에서는 강미래(임수향 분)♥도경석(차은우 분)의 사랑이 더욱 굳건해지면서, 강미래가 더는 사람들 앞에서 숨지 않고 당당하게 도경석과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시청률은 전국 5.8%, 수도권 6.2%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기준)

앞서 강미래는 도경석을 좋아하면서도, 그의 고백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 이유는 '얼굴천재' 도경석과 만나면 성형으로 예뻐진 자신이 사람들의 입방아에 올라 비교당할까 봐 두려웠기 때문. 여기에 성형을 했다는 이유로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인간 쓰레기'같은 선배들에게 '성형 괴물'이라는 소리를 들었고, 자연미인 현수아(조우리 분)는 자신의 자리를 넘보는 성형 미인 강미래를 시기하고 질투했다.
마지막 16회에서 강미래는 스토커에게 끔찍한 일을 당할 뻔한 현수아를 향해 달려갔고, "(이상한 약이 아니라) 이거 물이야"라며 안심시켰다. 그러나 얼굴에 상처를 입었다고 착각한 현수아는 "오지마, 죽을 거야"라며 깨진 유리병을 들었고, 강미래는 거울을 보여주면서 겨우 진정시켰다. 
현수아는 "너가 왜 여기 있어? 왜 하필 너야? 너 같은 애가 날 왜 도와줘. 왜 자꾸 나보다 위에 있는 척, 나보다 행복한 척 하고 있냐고. 나보다도 예쁘지도 않으면서"라고 소리쳤다. 이에 강미래는 "그래 나 안 예뻐. 성형했어. 그런데 넌 어떤데? 예뻐서 행복해?" 나 이제 어떻게 해야 행복할지 다시 생각할 거야"라며 행복의 기준이 오로지 외모라고 생각하는 현수아에게 분노했다.
이후 강미래는 남자친구 도경석에게 "옛날에 지나가던 사람들 얼굴에 점수를 매겼다, 근데 언제부턴가 안 그런다. 내가 사람들을 신경쓰니 남들도 신경쓴다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그렇게 관심있지 않더라"며 외모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남미인'은 20대 초반 외모와 이성 관계에 민감한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우리사회에 외모지상주의가 얼마나 뿌리 깊게 박혀 있는지 고스란히 드러냈다. 외모 하나로 급을 나누고, 이로 인해 인간 사회에서 권력이 정해지는 등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져 문제로 인식되지 못한 비참한 현실을 다시 한번 꼬집었다. 
또, '강남미인'은 드라마 시작 전부터 워낙 인기 있고 유명한 웹툰 원작이 존재해 우려도 있었지만, 무겁지 않게 다룬 대본과 주조연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가 호평을 받았다.
무엇보다 임수향은 캐스팅 단계부터 "싱크로율 100%"라는 네티즌들의 평을 얻으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첫 방송 이후에는 어린 시절부터 예쁘지 않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해서 늘 주눅든 강미래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해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소심한 강미래가 도경석을 만나면서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점점 변해가는 모습도 잘 표현했다.
첫 드라마 주연에 도전한 차은우는 "과연 잘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있었지만, 도경석 캐릭터에 딱 맞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한층 발전된 '연기돌'로 성장했다. 이번 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확실히 연기자로 눈도장을 찍으면서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 외에도 예쁜 외모에 집착할 수밖에 없었던 현수아를 연기한 조우리, 워너비 대학선배 곽동연, 강미래의 절친 도희, 마주치기 싫은 대학 선배 오희준 등 조연들의 연기도 볼만했다./hsjssu@osen.co.kr
[사진] OSNE DB, '강남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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