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까지 하드캐리"..'보이스2' 권율, 60분 압도한 美친 악역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9.16 09: 34

배우 권율이 등장부터 엔딩까지 극을 꽉 채운 역대급 하드캐리로 대체불가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15일 방송된 OCN ‘보이스2’(연출 이승영|극본 마진원) 11화에서는 방제수(권율 분)가 골든타임팀을 진서율(김우석 분)을 찾아가 손가락을 자르는 것은 물론 골든타임팀을 직접 찾아가 연쇄 살인을 자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날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엔딩이었다. 권율은 골든타임팀에게 경고한 뒤 팀원 진서율의 손가락을 잘랐다. 극악무도함은 한층 더 대범해졌다. 피가 떨어지는 아이스박스를 들고 골든타임팀 앞에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권율의 감정 동요가 없는 눈빛과 차분한 말투는 공포감을 극대화했다.

권율은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첫 등장부터 지금까지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는 섬세한 연기로 대체불가한 희대의 악인 방제수를 완성했다. 권율은 내면을 파고든 깊은 어둠으로 완성된 천재형 살인마 방제수 역으로 완벽하게 분했다. 내면의 어둠과 뒤틀린 사상을 가진 사이코 살인마라는 진짜 방제수의 정체를 가리는 데는 서글서글한 눈매와 훈훈한 인상이 한 몫 했다. 살인을 지시하거나 직접 누군가를 살해하는 순간에는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 눈빛과 목소리 톤만으로도 권율은 ‘방제수의 이중생활’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공포감을 극대화한 것은 물론 방제수의 숨겨진 비밀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권율이 그려낸 방제수 캐릭터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는 시청률 고공행진에도 크게 기여했다. 자신과 어머니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던 이웃집 부녀회장을 자신의 아지트에 불러 살해한 뒤, 혀를 잘라 보관하는 모습이 직접적으로 묘사된 8화는 전국 유료방송 가구 시청률 최고 5.7%를 기록했다. 60분 동안 방제수의 자신감 있는 살인 폭주와 골든타임팀 강권주(이하나 분)를 향해 정면으로 살인을 예고한 10화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6%를 돌파하여 시즌1 최고 기록인 5.7%를 넘어섰다.
방제수가 지금껏 자신이 목표한 바에 따라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움직인 만큼 이번 자수 또한 이면에 숨겨져 있을 ‘방제수표 빅픽처’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보이스2'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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