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식 싫어"..'라라랜드' 이제니, 베이글녀→40세 솔직녀 '반전'[Oh!쎈 레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9.16 10: 48

 방송인 이제니(40)가 예능을 통해 시청자들 앞에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 이후 14년 만이다.
15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 ‘라라랜드’에서는 원조 베이글녀 이제니의 미국 LA 삶이 담겼다. 올해 40세가 된 그녀지만 여전히 20대 같은 얼굴과 몸매로 나타나 놀라움을 안겼다.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생략한 이제니는 “세수하고 로션을 바르면 시간이 오래 걸리니 눈곱만 떼려고 한다”고 말해 시작부터 웃음을 안겼다.
이제니는 “오랜만에 찾아 뵙네요”라는 인사를 건네며 시청자들에게 반가움을 안겼다. 이날 배우 송승헌은 영상을 통해 “너무나 오랜만에 이제니 양을 만날 수 있다는 것에 기대된다”며 “제니가 ‘남자 셋 여자 셋’에서부터 모든 멤버들의 사랑을 받았다. 개인적으로도 오랜만에 만나고 싶다. 멋진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고 안부 인사를 건넸다. ‘남자 셋 여자 셋’에 같이 나왔던 신동엽도 “이제니는 자연미인이다. 예나지금이나 똑같다. 여전히 예쁘다”고 칭찬했다.

이제니는 “너무 오랜만에 찾아뵈니 (사람들이)어떻게 받아주실 줄 몰라 출연을 고민했다. ‘이제니가 이런 사람이었나?’ 싶을 거 같다”며 “제가 너무 어릴 때부터 일을 해서 가식적인 모습이 많았던 거 같다. 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제니는 부엌을 소개하는 것으로 싱글 라이프를 본격 소개했다. 아침마다 강아지들과 산책을 한다는 그는 운동 후 재택근무를 하며 하루를 보냈다. 현재는 웹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이제니의 집에는 윤활유에 전동 드릴까지 준비돼 있을 정도로 혼자서도 모든 일을 해결하고 있었다.
이제니는 “엄마를 많이 의지했었다. 그래서 집에 들어오자마자 엄마의 사진이 딱 보이게 하고 싶었다”며 실내 디자인의 포인트를 엄마라고 설명했다. 이날 그는 배우 강성연과 영상통화를 시도하며 20년 넘게 이어온 우정을 과시했다.
이제니는 “강성연은 정말 좋은 언니다. 힘들 때 좋은 사람과도 연락을 끊었는데 언니가 먼저 연락을 해줬고 잘 있는지 물어줬다. 되게 고마웠다”고 말했다. 강성연은 이제니에게 “너 언제까지 예쁠 거냐?”며 “우린 지금까지 가식이 없다”고 깊은 우애를 드러냈다.
이에 이제니는 “솔직히 (연예계 생활을)포기한 거다. 어떻게 보면 이게 나쁜 거다”라고 연예계 생활을 은퇴한 것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어릴 때 시작해 적응을 잘한 사람도 많다. 근데 저는 (연예인들이) 여기서 다른 사람 욕, 저기서 이 사람 욕을 하는 게 싫었. 그걸 보는 게 너무 싫었다”며 “연기를 하고 싶었는데 그런 것들을 거치는 게 힘들었다. 연예계 생활이 저랑 안 맞았던 거 같다. 떠나기보다 쉬고 다시 돌아오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시기를 놓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화보를 섹시하게 찍었는데 사람들이 거부감이 있었다.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았더라”며 “누드라고 홍보됐지만 가릴 거 다 가리고 찍었는데(웃음) 이상하게 해석을 하더라. 저는 빚을 갚기 위해 화보를 찍었던 게 아닌데 그런 소문도 났다. 예전엔 상처를 받았지만 그렇게 마음속에 갖고 있진 않았다. 지금은 별로 신경 안 쓴다”고 했다.
10년 이상 웹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이제니는 회사 동료들과 만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동료들은 그녀에 대해 “사람들이 이제니를 좋아한다. 굉장히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제니는 “(연예인 생활할 때는)어릴 때였음에도 다달이 수입이 많았다. 지금보다 훨씬 많았다”며 “돈도 중요하지만 스트레스 없이 사는 게 중요한 거 같다”고 달라진 인생관을 전했다. 가식 없이 솔직한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라라랜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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