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 엄현경, 사랑에 배신당한 여자의 분노 ‘긴장 팽팽’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9.16 08: 15

‘숨바꼭질’ 엄현경의 분노에 긴장감은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MBC 주말특별기획 ‘숨바꼭질(연출 신용휘, 극본 설경은)’에서 딸 셋 편모 가정의 맏이이자 메이크 퍼시픽 화장품 방문판매원 하연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엄현경이 억눌러왔던 분노를 쏟아내며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지난 15일 방송에서 은혁이 배신을 목격한 연주는 충격에 휩싸였다. 연주는 은혁에게 “하나만 대답해줘. 동생처럼 가족처럼 정으로. 책임감 그런 거 말고 여자로. 한 번이라도 사랑한 적 있어?”라고 물었지만 대답 없는 은혁을 바라보는 연주의 모습은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메이크 퍼시픽 전무이자 친구로 다가서는 채린의 조언으로 은혁에 대한 마음을 다시 붙잡으려는 연주는 은혁의 지갑에서 채린의 사진을 발견하고 은혁의 또 다른 여자가 채린이라는 사실에 분노하게 된다.
이에 연주는 잃어버린 딸 수아을 애타게 찾는 해란의 요청을 수락, 일부러 채린에게 둘의 다정한 모습을 보이며 그녀의 화를 돋군다. 연주는 “내가 동생분 옷을 입어서 화가 난 거예요? 아님 사모님이 저한테 보이는 관심이 싫으신 거예요? 잃어버린 동생분 자리를 내가 차지하게 될까 봐 겁나세요? 전무님 자리 뺏길까 봐?” 라며 날카로운 말로 채린을 찔렀다.
“야 민채린 까불지 마. 너 지금 무지 후져 보여 잃어버린 동생이 다시 돌아올까 봐 벌벌 떠는 걸로 보인다고. 혹시 동생이 돌아오면 안되는 이유라도 있어? 세상 사람들이 안될 비밀 같은 거라도.”라며 초강수로 맞선 것. 둘의 본격적인 대립은 안방극장은 숨을 죽였다.
이렇듯 엄현경은 극중 사랑했던 사람에게 한순간에 배신당한 여자의 처절함과 분노를 날카로운 눈빛과 섬세한 감정연기로 그려 극의 활력을 더했다. 앞으로 그녀의 화약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한편 ‘숨바꼭질’은 대한민국 유수의 화장품 기업의 상속녀와 그녀의 인생을 대신 살아야만 했던 또 다른 여자에게 주어진 운명, 그리고 이를 둘러싼 욕망과 비밀을 그린 드라마로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 연속 4회 방송된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숨바꼭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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