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바넘' 이창희 "유준상×박건형 통해 배우로서의 열정, 예의, 소양 배운다" 감사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8.09.16 02: 12

뮤지컬계 실력파 배우 이창희(38)가 뮤지컬 '바넘'에 합류해 숨가쁘게 역할과 무대를 소화하고 있다. 
이창희는 지난 13일 OSEN과의 만남에서 "'맨오브라만차'를 끝내고 '바넘'에 늦게 투입됐다"며 "그러다보니까 이틀만에 대본을 다 외워야했고 일주일만에 런을 돌았다. 초반부터 함께 했던 배우들은 이미 연습 7주차였기 때문에 무조건 열심히 따라가야했다"고 전했다. 
이창희는 속임수라고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한평생 쇼비즈니스에 열정을 바친 바넘의 삶을 담은 뮤지컬 ‘바넘: 위대한 쇼맨’에서 바넘의 조력자 아모스 스커더 역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엄청나게 많은 대사를 어떻게 이틀만에 소화했을까. 

그는 "'맨오브라만차'에서 오만석 형님이 대사 양이 너무 많았는데 3,4일만에 대본을 다 외우는 모습을 봤다. 그걸 해내는 모습을 내눈 앞에서 보니까 저도 '바넘'에 투입됐을 때 무조건 해내야겠다 싶었다. 이미 해내신 분이 계시니까 저도 무조건 덤벼서 해야한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유준상 선배님도 대본을 일주일만에 팍팍 외우는 걸 옆에서 보고 무조건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연습만이 살길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창희는 바넘 역할에 트리플 캐스팅된 유준상, 박건형, 김준현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유준상에 대해서는 "'집사부일체'에 나오는 형님의 모습이 실제와 똑같다. 항상 파이팅이 넘치고 정직하다. 열정적이고 체력은 아이언맨같다. 제일 먼저 오셔서 대본도 제일 빨리 숙지하고 신도 제일 많이 고민하셔서 후배들한테 알려주신다. 배우로서의 예의와 소양같은 것들을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박건형에 대해서는 "공식 연습 일정이 끝나고 나서도 번외 연습을 되게 늦게까지 한다. 오후 6,7시면 끝나는데, 형님이 새벽까지 연습을 한다. 극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고민도 많이 하신다. 박건형 선배님과 연습을 하면서 공연에 더 빨리 스며들 수 있었을 수 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준현에 대해서는 "앞서 '고스트' '모짜르트' '잭더리퍼'를 함께 했다. 이번이 네번째 호흡이다. 실제 친해서 공연하면서 힘든 부분이라든지 여러가지 속 이야기를 터놓을 수 있다"고 털어놨다.
1990년대 그룹 OPPA 멤버로 활동했던 이창희는 2005년 ‘록키호러쇼’로 뮤지컬 데뷔를 했다. 이후 ‘그리스’, ‘뿌리 깊은 나무’, ‘모차르트!’, ‘잭 더 리퍼’, ‘팬텀’ 등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최근 ‘맨 오브 라만차’를 마무리했다. 
그는 "앞으로 꾸준히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고 싶다"며 "다양한 연기를 할 수 있는 폭넓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뮤지컬 뿐만 아니라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도 자주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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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오케이컴퍼니 티엔네이션 사업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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