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희열’ 표창원이 말한 #경찰 #정치 #번복의아이콘 [Oh!쎈 리뷰]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09.16 07: 29

‘대화의 희열’ 표창원이 번복의 아이콘이 된 것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에서는 두 번째 게스트로 국회의원 표창원이 등장했다.
표창원은 80년대 혼란의 시기에 경찰대학교를 다닌 인물. 전두환 군사정권시대에서 경찰대를 선택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터. 그는 “대학생들은 매일 데모를 했다. 사실 당시 경찰대를 갈 때 상당한 갈등이 있었다. 주변에서 다 반대를 했다. 그 때는 경찰대를 다니는 것만으로도 우리 모두가 죄를 짓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경찰의 이미지가 좋지만은 않은 것에 대해 그는 “첫 출발이 친일이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해방이후에 이념대결로 친일 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이미지가 첫 출발부터 친일 경찰이었고 독재 부역이 더해져 그렇게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것 같다. 제가 경찰 생활을 하면서도 원죄 의식을 느꼈고, 또 다시 권력에 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떨치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런 그는 이후 정치에 입문해 많은 이들의 입줄에 오르내렸다. 표창원은 과거 SNS를 통해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약 2개월 만에 그 입장을 번복해 번복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것.
그는 “경찰대 교수직 사임 건부터 제가 파장을 많이 일으켰지 않나. ‘너 정치하려고 그러지’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 절대 정치를 안 하겠다고 했다”며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께서 만나자는 연락을 해오셨는데 네 번을 거절했다. 그런데 영화계의 유명한 제작자 분이 만나자고 해서 나갔더니 문재인 대표를 한 번만 만나달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문재인 대표를 만나게 됐는데 어떤 제안도 없이 그냥 ‘도와주십시오’ 하시더라. 제가 도움 될 것 같이 않다고 했더니 그동안 정의를 부르짖지 않았나. 범죄해결을 위해 노력했지 않나. 그런데 범죄자를 잡아넣은들 범죄자들은 계속 생기지 않나. 그 근본을 해결해보고 싶지 않냐고 하시더라. 망치로 얻어맞은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경찰에서 잘나가는 프로파일러로, 경찰대학교 교수로, 이제는 정치인까지 다양한 인생을 살아오고 있는 표창원이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대화의 희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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