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 언니는 내 은인"...'전참시' 감동시킨 '우렁선미' [Oh!쎈 탐구]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9.16 06: 49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선미가 매니저를 향한 진심을 드러냈다. 선미와 매니저의 굳은 우애에 '전참시' 멤버들도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1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매니저의 집에 찾아가 직접 음식을 해주는 선미의 모습이 등장했다.
이날 선미는 매니저 없이 홀로 택시를 타고 매니저의 집으로 향했다. 이를 보며 양세형은 "가수가 매니저 집 찾아가는 모습이 진짜 처음이다"라며 깜짝 놀랐다. 선미는 "언니가 전날에 일 때문에 술을 많이 마셔서 힘들어했다. 그래서 언니네 집으로 갔다"고 말했다. 택시를 타고 매니저의 집으로 가던 선미는 자신의 기사를 발견했다. 기사에 '화나요'가 눌려있자, 선미는 "도대체 뭐가 이렇게 화가 날까"라며 신경을 썼다. 

매니저는 "선미가 악플뿐 아니라 모든 댓글을 다 본다. 그래서 그것도 신경쓰인다. 논란이 있다는 건 그만큼 관심을 받고 인기가 있다는 건데 이를 직접 받아들이고 상처를 받을까봐 걱정된다"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전참시' 멤버들 또한 선미에게 "보지 말라. 계속 신경만 쓰인다"며 조언했다. 
선미는 이사한 매니저를 위해 집들이 선물을 한아름 안고 매니저 집으로 향했다. 매니저는 "집 좋다"는 선미에게 "이거 네 집이야"라고 말했다. 선미 매니저는 "이사를 올 때 금전적으로 힘들었다. 대출도 알아봤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통장으로 거액의 돈이 선미 이름으로 입금됐다. 돈을 잘못 보냈다고 말했더니 선미가 '언니가 힘든 거 안다, 집은 못 사줘도 이렇게라도 언니를 도와주고 싶으니 부담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더라. 진짜 엉엉 울었다"고 사연을 밝혔다. 
이를 들은 '전참시' 멤버들은 깜짝 놀랐다. 이영자는 "보증금 모자르다고 매니저가 말도 안 했는데 어떻게 알았냐"고 물었고, 선미는 "정확하게 기억난다. 스케줄 때문에 발리에 가있을 때 언니가 통화하는 소리를 들었다"며 사연을 알고 고민없이 큰 돈을 송금했음을 털어놨다. 그는 "돌려받을 생각은 없다. 대신 나중에 광고 하나만 더 하자고 말했다"며 매니저를 향한 씀씀이를 드러내 '전참시' 멤버들을 감동하게 했다.
선미는 매니저의 집에 갈 때에도 온갖 음식 재료들을 사가지고 왔다. 선미가 요리를 준비하는 동안 스타일리스트도 깜짝 등장했다. 매니저는 "스타일리스트가 집에 TV가 없어서 우리 집이나 선미 집에 TV 보러 자유롭게 온다. 선미가 요즘에 저한테 아빠라 부르고, 스타일리스트는 엄마라고 부른다. 우리는 가족이라고 자주 말한다. 자꾸 밖에서 나한테 아빠라고 불러서 고민이다"고 말하며 가족 케미를 전했다. 이영자는 "일하는 사람들과 저렇게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게 얼마나 행운이냐. 이제 매니저 없으면 선미도 일을 못 하겠다"고 말했고, 선미는 "해주 언니는 내 은인"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매니저를 위해 선미는 칼국수라면부터 라면죽까지 끓여냈고, 설거지까지 하며 '일일 우렁각시'로 거듭났다. 하지만 '꽁냥꽁냥'만 계속될 것 같았던 두 사람도 태연 사인CD 앞에서는 신경전을 벌였다. 알고 보니 매니저는 태연의 팬이었던 것. 그는 "선미가 1등이긴 한데 태연씨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가수"이라고 해명했고, 태연 사인CD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선미에게 "오해야. 매니저 분이 나랑 친하니까 그런 거다"라고 손을 내저었지만, 사인CD를 펴보는 선미에게 자신도 모르게 "쫙 펴지 마"라고 CD를 보물처럼 여기는 마음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본 선미는 "나도 태연씨의 팬이다. 제가 태연씨를 정말 좋아한다. 그런데 막상 저의 매니저 언니가 콘서트도 다니고 그런 걸 보니까 질투가 나더라. 차라리 남자 아이돌이면 안 그럴 거 같다. 언니가 나를 데리러 왔을 때 차 안에 태연 노래가 나오면 얼른 트랙을 돌리더라"고 매니저의 태연을 향한 팬심을 질투했다. 그는 매니저의 질투심을 유발하기 위해 '전참시' 매니저 중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을 골라보라는 이영자의 말에 거침없이 "송팀장님"이라며 이영자의 매니저를 꼽아 보는 이를 폭소케 했다. 
선미의 매니저는 선미와 댄스 연습실로 향했다. 선미는 힘들어하다가도 연습실에서 만난 댄스팀을 보며 신나했다. 그는 무릎에 가득한 멍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댄스에 임했다. 선미 매니저는 "
너무 속상하다. 바닥에 무릎을 대고 추는 춤이라 멍이 많이 든다. 선미가 특히 어릴 때부터 춤을 춰서 몸이 많이 안 좋다. 그런 걸 보면 속상하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매니저는 선미를 위해 멍이 빨리 빠지는 약과 무릎보호대를 사와 선미에게 내밀기도 했다. 
선미는 모든 스태프에게 안기고 해맑게 웃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런 선미를 보며 해주 매니저는 "선미와 계속 '모든 스태프들과 우리는 파트너'라고 말했다. 그런 생각을 심어놔서 그런지 선미는 모든 스태프들과 상하관계 없이 편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하기도. 선미는 매니저의 냉철한 모니터링 아래, 무대 연습에 매진하며 또 한 걸음 성장했다. 
마지막 인터뷰에서 선미와 이루고 싶은 꿈을 묻는 질문에 선미 매니저는 "휴대폰에 이루고 싶은 걸 이름으로 저장해놓는다. '가시나' 때에는 1위 가수로 저장했는데 진짜 1위를 했다. 이번에는 아시아스타로 저장해놨다. 월드스타가 될때까지 힘껏 도와주겠다. 언니 믿고 따라와달라. 나도 널 믿고 따라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선미는 울컥했고, "아시아스타라고 나를 저장해놨다고 들었다. 우리가 항상 말하는 대로 이뤄졌듯이,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와주고 나도 열심히 도와주겠다. 사랑한다"며 매니저에 마음을 고백했다. 두 사람의 의좋은 모습에 멤버들도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선미와 매니저가 서로를 진정으로 생각하며 함께 달려가는 모습을 본 시청자들도 "훈훈했다"며 박수를 보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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