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Q' 이모티콘 운동회, 산만한 과거여행만 남겼다 [어저께TV]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9.16 06: 46

'뜻밖의 Q'의 이모티콘 운동회가 산만한 과거여행으로 끝났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뜻밖의 Q'에서는 이모티콘 운동회 2탄이 그려졌다.
지난 이모티콘 운동회에서 이긴 부승관 팀과 유세윤 팀은 결승에 진출했다. 은지원, 전현무, 이국주, 박성광은 팀원 보충전을 통해 각각 부승관 팀과 유세윤 팀으로 합류했다.

첫 번째 게임은 '이모티콘 살포대 게임'이었다. 이모티콘 문제를 보고 살포대를 쓰고 뛰어가 답을 맞히는 게임이었다. 세윤팀이 2연속 정답을 맞혔다. 두 번째 게임은 '큰집사람들 몸싸움 경기'였다. 앞서 썼던 큰집사람들 인형탈을 쓰고 몸싸움을 벌이는 게임이었다. 마지막 남은 전현무를 솔비는 기습 카운터 펀치를 날려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3라운드는 6인7각 경기였다. 유세윤팀은 마치 한몸인듯 척척 걸어갔다. 하지만 부승관 팀은 그들이 이모티콘을 보고 돌아오는 동안에도 출발도 하지 못했다. 마지막 문제에서 이국주는 이모티콘을 보고 순식간에 S.E.S라는 걸 알았고, 그의 추리 덕분에 유세윤팀은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다. 
멤버들은 "석훈이 열심히 했다. 얼마 전에 아이를 얻었다"며 SG워너비 이석훈을 MVP로 선정해 한우를 선물했다. 이석훈은 큰집사람들 게임을 할 때에도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뜻밖의 강적이 됐고, 여러 게임에 열정적으로 참여했다. 그 공로를 인정 받고 한우를 받은 이석훈은 우승팀인 세윤팀에 "감사히 잘 먹겠다"며 감사 인사를 했다.
이모티콘 운동회는 해외로 포맷을 판매하겠다는 일념으로 홍보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 이국주, 박성광, 지상렬, 박휘순 등 코미디언부터 러블리즈 케이, 모모랜드 주이 등 '예능돌'도 대거 참석했다. 하지만 지난 이모티콘 운동회 1탄에서 산만하고 촌스럽다는 지적을 받았고, 2탄도 크게 달라지지 않아 실망감을 안겼다.
특히 살포대를 쓰고 뛰어가는 것이나, 큰집사람들 탈을 쓰고 몸싸움을 벌이는 것, 6인7각 같은 게임들은 '가족오락관'을 연상케 하기 충분했다. 체력소모는 큰데 그만큼의 큰 웃음이 나오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었다. 전체적으로 산만하고 아마추어 같은 구성력이 안타까웠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최고의 예능 스타들을 모아놓고 동네 운동회 같은 진행을 보인 '뜻밖의 Q'를 향한 아쉬운 목소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뜻밖의 Q'가 고민을 거듭해 새로운 게임과 포맷을 제시해 시청자의 등을 돌릴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뜻밖의 Q'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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