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적응 못해"…'라라랜드' 이제니, 15년 만에 밝힌 루머와 진실 [어저께TV]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9.16 06: 46

'90년대 원조 베이글녀'로 사랑받은 이제니가 15년 만에 반가운 근황을 공개했다. 
이제니는 15일 방송된 TV조선 '라라랜드'에 출연해 LA에서의 평범하면서도 행복한 일상은 물론, 연예계 은퇴 이유까지 속시원히 밝혔다. 
이제니는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 등을 통해 발랄하고 상큼한 매력으로 사랑받은 '원조 베이글녀'. 늘 밝고 쾌활한 매력 때문에 다양한 드라마와 예능으로 주목받은 '국민 여동생'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04년 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을 끝으로 이제니는 돌연 연예계에서 자취를 감췄고, 이제니의 모습은 방송에서 만날 수 없었다. 

무려 15년 만에 '라라랜드'에 출연한 이제니는 여전히 아름답고 상큼한 모습이었다. 현재 미국 LA에서 UX/UI 디자이너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이제니는 섹시 화보 등 자신을 둘러싼 루머와 연예계 은퇴 이유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선 이제니는 어색해 했다. 이제니는 "방송을 안 한 지 15년 정도 된 것 같다. 너무 오랜만에 찾아뵈니까 어떻게 받아주실지 모르겠어서 고민했다. 너무 어릴 때부터 일해서 예전에는 가식적인 모습이 있었던 것 같다. 달라진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출연했다"고 15년 만에 방송에 전격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제니는 연예계 생활에 대해 "어릴 때부터 일했는데 적응을 못했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바보같이 순진했다. 연기는 하고 싶은데 사람들에 대한 상처가 컸다. 연기를 하려고 거쳐야 하는 과정과 고통이 힘들었다. 연예계 생활이 저랑 안 맞았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지금 시작하면 또 모른다. 이제는 아줌마라 뻔뻔해졌다"고 만만치 않은 입담을 과시했다. 
험난한 연예계 생활에 지쳤던 것은 사실이지만, 은퇴를 계획했었던 것은 아니라고. 이제니는 "좀 쉬고 이미지를 바꿔서 돌아오고 싶었는데 시기를 놓쳤다. 연기를 하고 싶었지만 역할이 없었다. 이미지를 바꿔서 오고 싶었던 욕심이 컸다"고 말했다. 섹시 화보 촬영 역시 이미지 변신을 위한 도전이었다. 그러나 이제니는 빚 때문에 섹시 화보를 억지로 촬영해야 했다는 루머에 휩싸였다.
이제니는 "화보도 이미지를 변신하고 싶어서 찍었던 건데 거부감이 컸던 것 같다. 가릴 거 다 가리고 한 건데 이상하게 해석된 것 같다"며 "빚 때문에 찍었다는 루머도 신경 안 쓴다. 전 원래 빚을 지지 않는다. 그런 소문에 대한 생각을 쌓아두지 않는다. 소문들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지금 회사 다녀도 저에 대한 소문이 장난이 아니다"라고 쿨하게 넘겼다.
과거 이제니와 함께 한 스타들은 이제니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을 함께 한 신동엽은 "너무 귀엽고 예쁘고 때가 전혀 묻지 않았던 순수한 사람이었다"라고 이제니를 회상했고, 송승헌 역시 "너무나 오랜만에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기대된다. 앞으로 활동 열심히 해주고, 멋진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이제니의 복귀를 응원했다. 이제니 역시 "지금 활동하면 연예계와 맞을지도 모른다"는 뜻을 넌지시 드러내기도 했다. 과연 '원조 베이글녀' 이제니가 '라라랜드'를 시작으로 연예계에 복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mari@osen.co.kr
[사진] TV조선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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