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시래기' 이승우와 함께 커 가는 꿈나무들의 첫 우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9.15 23: 55

'뽀시래기'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와 함께 자라나고 있는 축구 유망주들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초등학교 3~4학년으로 구성된 FC 포텐셜은 형들과 경쟁서 승리했다. FC 포텐셜은 15일 막을 내린 용인시축구협회장배 4학년 대회에 나서 우승을 차지했다. 창단 첫 우승이다.
많은 지도자들의 우려속에서도 스페인 축구를 뿌리 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FC 포텐셜은 꿈을 이루기 위한 초석을 다졌다.

축구 선수 출신으로 스페인 프로축구 비야레알B팀 출신인 이승준 씨는 FC 포텐셜의 성공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고 있다. 이승준 씨는 동생인 이승우와 함께 손을 잡고 FC 포텐셜을 창단했다. '제 2의 이승우'를 키워내기 위해서다.
FC 포텐셜은 유럽축구연맹(UEFA) 프로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한 알베르토(스페인) 감독을 데려와 지휘봉을 맡겼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소시에다드(이상 스페인)에서 유스팀을 이끈 실력파 지도자다.
 
FC 포텐셜은 강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축구교실 인원은 현재 14명 뿐이다.  인원을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스무 명을 넘기진 않을 예정이다. 선수 한 명 한 명에 고르게 신경쓰기 위해서다. 초등학교 3ㆍ4학년 위주로 구성한 어린 팀이면서도 5-6학년 형들이 나서는 전국대회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입상하며 주목 받고 있다. 해남 전국 유소년 대회와 철원 KBSN배 대회에서 잇달아 3위에 올랐고, 영덕 국제유소년대회에서 8강에 오르며 국제 경쟁력을 뽐냈다.
비록 최고 권위의 대회는 아니지만 용인시축구협회장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제 2의 이승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게 됐다.
이승우는 FC 포텐셜 학생들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마친 뒤에도 피곤하지만 FC 포텐셜을 찾았다.
FC 포텐셜을 이끄는 이승준 씨는 "현재 훈련 중인 선수들 중 몇 명은 유럽 진출 협상이 마무리 단계다. 머지 않아 ‘제2의 이승우’ 후보자들이 유럽 무대에서 첫 선을 보일 것”이라면서 "(이)승우는 FC 포텐셜 선수들을 포함해 자신을 롤모델을 삼은 어린이들을 위해 올 시즌 더욱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또 "유럽 유수의 에이전트들이 장학생으로 선발할 수 있도록 FC 포텐셜의 어린이들의 실력을 키울 생각이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친구들도 마음놓고 운동할 수 있도록 혜택을 주고 싶다. 축구용품 전액지원 등도 추진하고 있다. 힘겨운 상황을 이겨내면 꼭 좋은 결과물을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FC 포텐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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