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 엄현경, 이유리와 본격 대립각 "까불지 마"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9.15 23: 03

'숨바꼭질'의 이유리, 송창의, 엄현경, 김영민의 운명이 드디어 하나로 얽혔다.
15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숨바꼭질'에서는 민채린(이유리 분)과 차은혁(송창의 분)의 키스를 보고 결혼식에서 도망친 하연주(엄현경 분)와, 그런 하연주와 묘한 인연을 맺은 문재상(김영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하연주는 민채린과 차은혁의 키스를 보고 웨딩드레스 차림으로 결혼식장에서 도망쳤다. 그런 줄도 모르고 차은혁은 "그 여자에 어서 가라"는 말을 하는 민채린에게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사는 게 어떤 건지 누구보다 잘 알지 않냐. 내가 어떻게 사는지 똑똑히 지켜봐라 한눈팔지 말고. 그게 자기 자신을 속이는 당신에게 내리는 내 벌"이라고 말하며 결혼식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하연주는 결혼식장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하연주는 멍하니 길을 걷다 문재상(김영민 분)의 차에 치일 뻔했고, 문재상에 "제발 출발해주세요"라며 그의 차를 얻어탔다. 문재상은 그런 하연주를 한강에 내려줬으나, 그가 뛰어내리려는 걸 보며 깜짝 놀라 하연주를 위해 호텔방을 잡아주고 쉬게 했다.
문재상은 웨딩드레스 차림의 하연주를 보며 "목숨 건 사랑이었냐. 그게 뭐라고 목숨씩이나 거냐. 이건 내 경험인데 당장 죽을 것처럼 힘들어도 지나고 나면 아무 것도 아니더라. 유야무야 넘기면 대충 넘어가는 게 인생사더라"라며 망연자실한 하연주를 위로했다. 그는 하연주에게 옷을 보냈고, 그가 편히 하루를 쉴 수 있도록 방을 떠났다.
문재상 덕분에 머리를 식힌 하연주는 다음 날 집으로 돌아왔고, 차은혁은 하연주가 자신의 키스를 봤다고 짐작했고, "난 네가 하자는 대로 할 거다. 끝내자면 끝내고 계속 하자면 계속 하고"라고 하연주에 말했다. 하연주는 그런 차은혁에게 "내가 왜 이러는지 아는 사람처럼 군다. 당신은 아무 것도 묻지 말고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그냥 내 옆에서 숨만 쉬고 있으라. 내가 다 괜찮다고 할 때까지, 이제 다 됐다고 할 때까지"라며 경고했다.
차은혁은 계속 민채린의 운전기사를 했다. 그는 문재상으로부터 "민채린 감시 잘하라"는 말을 들었지만, 이를 민채린에게 들려줬고, "문사장 조심하라. 집요한 구석이 있다. 오늘 쿠킹클래스 메뉴도 잘 알아놔라. 지금은 메이크퍼시픽으로 갈테니 볼일 봐라"고 민채린을 위해 행동했다. 민채린은 그런 차은혁을 보며 "사실 그날 내가. 아니다, 아무 말도 아니다"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박해란(조미령 분)은 자신의 집에 심부름을 왔다가 수아 방을 찾아낸 하연주를 계속 마음에 두고 있었다. 박해란은 하연주를 다시 찾아가 "나 미친 거 맞다. 마지막 부탁이다. 수아 옷을 입은 하연주씨를 보고 싶다"며 부탁했다. 그런 박해란에게 하연주는 "친딸을 찾느라 곁에 있는 딸을 불행하게 만든다고 생각하지 않느냐. 전무님 생각해서 참는다"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아직 차은혁이 키스를 퍼부은 여자가 민채린이라는 걸 모르는 하연주는 민채린과 술친구가 되며 우정을 이어갔다. 
민채린은 차은혁에게 마음을 조금씩 열었다. 엄마 박해란의 발작을 막으려 수아 옷차림을 하고 수아인 척을 했으나, "너 수아 아니잖아"라며 박해란의 독설을 들은 민채린은 상처만 받고 돌아왔다. 차은혁은 그런 민채린을 안고 위로했고, 민채린은 차은혁의 위로를 받으며 "엄마를 이대로 영원히 짝사랑하다 끝날 수 있다. 하지만 상관없다"고 세 번이나 파양당한 자신의 과거를 밝혔다. 그런 민채린을 보며 차은혁은 "당신은 그 분을 지켜라. 난 당신을 지킬 거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 지킬 거다"고 마음을 고백했다. 
하지만 하연주는 곧 차은혁이 마음을 준 사람이 민채린이라는 걸 알았다. 집으로 돌아온 차은혁에게 하연주는 "한 번이라도 날 사랑한 적 있냐"고 물었으나 차은혁은 답을 하지 못했다. 하연주는 그런 차은혁에 "내 옆에서 늙어 죽어. 날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사는 게 지옥이겠지만 당신을 보내는 것도 지옥일 것이다. 당신만 천국에서 살 수 없다. 그러니 내 옆에서 늙어 죽으라"고 저주하면서도 결국 오열하고 말았다.
하연주는 차은혁에 전화를 걸었다가 차은혁과 민채린이 함께 있는 걸 듣고 분노에 찼다. 그는 박해란을 이용해 민채린에 복수를 하기로 했다. 하연주는 박해란을 찾아갔고, 박해란의 제안대로 수아 옷을 입은 후 민채린과 박해란의 앞에 나타났다. 박해란은 수아 옷을 입은 하연주를 보며 "너무 닮았다"며 눈물을 흘렸고, 하연주는 자신을 보며 화를 내는 민채린을 보며 "무서워요 전무님"이라며 그를 몰아갔다. 또한 "전무님이 불쌍하다. 그러지 말라"고 말하며 박해란의 분노가 민채린으로 향하게끔 만들었다. 
하연주와 문재상의 묘한 인연은 계속됐다. 문재상은 내연녀의 집으로 메이크업 출장을 온 하연주를 마주했다. 그는 "결혼식 도망녀, 서울대교, 생명의 은인"이라며 자신이 하연주를 구해줬음을 알려줬고, 그는 하연주의 연락처로 따로 전화를 걸어 만났다. 하연주는 "그 땐 고마웠다"고 인사를 했다. 문재상은 이상하게 하연주를 신경쓰는 자신을 보며 이상하게 느꼈지만, 결국 하연주가 지닌 화장품을 다 사고 말았다. 
이후 민채린은 하연주를 만나러 그의 집 근처로 찾아왔다. "엄마를 다시 만나지 말라"는 민채린을 보며 하연주는 "내가 동생분 옷을 입어서 화가 난거냐, 아니면 내가 그 동생 자리를 차지할까봐 겁나는 거냐"고 말했고, "야 민채린. 까불지 마. 너랑 나랑 동갑이야. 내가 왜 너에게 존댓말을 써야하니. 너 후져보여. 잃어버린 동생 돌아올까봐 벌벌 떠는 것처럼 보인다고. 동생 돌아오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어? 사랑받고 큰 사람들은 절대 그러지 않는다. 사랑 못받고 자란 사람이나 그렇게 구걸하고 다니는 거다"라며 악독한 말을 쏟아냈다. 
결국 막판에는 나해금(정혜선 분)의 친손녀가 하연주였음이 밝혀졌다. 하연주를 납치했던 조필두(이원종 분)가 하연주의 엄마로 살아온 도현숙(서주희 분)을 찾아온 것. 조필두가 도현숙을 만난 후, 민준식(이종원 분)의 사무실로 민수아의 이름으로 편지가 왔다. 민준식의 사무실에 왔던 박해란은 이 편지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민준식 사무실에 왔던 민채린 또한 편지를 보고 놀라워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숨바꼭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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