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거친 파도" 예은, 父 논란 후 첫 공식석상…밝고 당당했다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9.15 20: 46

 원더걸스 출신 가수 예은이 아버지와 함께 사기 혐의로 피소된 후 첫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예은은 15일 오후 서울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진행된 '원더우먼페스티벌 2018' 무대에 올랐다. 
예은은 지난 3월 목사인 아버지 박모 씨와 함께 사기 혐의로 피소돼 최근 경찰조사를 받았다. 예은의 소속사 아메바컬쳐 측은 OSEN에 "아버지 일로 논란이 돼 죄송하다. 무관함을 증명하기 위해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예은의 아버지 박모 씨는 교회 교인들에게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20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는데 이 금액을 빼돌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교인들은 예은이 엔터테인먼트 사업 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아버지에게 적극 가담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예은은 지인을 소개해달라는 아버지의 지속적인 요청에 한 차례 만남을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엔터테인먼트 사업 설명회는 아니었으며, 그런 자리였다면 나가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예은은 소속사를 통해 "아버지 일로 논란이 돼 죄송하다. 마음 아프고 면목이 없다"면서도 "이번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는 만큼 경찰 조사를 통해 무관함을 증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버지와 함께 피소돼 경찰 조사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힌 만큼 예정된 스케줄도 차질 없이 소화하고 있다. 
이날 '원더우먼페스티벌 2018'에서도 예은은 밝은 얼굴로 참석했다. 아버지와 관련된 논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다만 간접적으로 자신의 속내를 드러냈다. 예은은 "소향 언니가 '예은아, 네 인생에 거친 파도가 치는 것 같다고 했다"며 "공교롭게도 저는 최근 서핑을 배웠다. 앞으로도 그 파도들을 잘 타겠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예은은 "오늘 내 이야기를 듣고 사람들이 욕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건 것 같다. 제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많은 분이 공감해주실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고등학교 때 가수가 꿈이라는 제 말을 듣고 담임 선생님은 '호텔 엘리베이터 걸이 딱 맞다', 한문 선생님은 '너 같이 가수한다는 애들 다 밤업소에서 서빙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지금은 제가 절 가장 잘 안다고 믿고,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원더걸스 시절 사용했던 이름인 예은이 아닌 핫펠트로 솔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예은은 "사람들이 예은으로서 기대하는 밝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 아닌, 저의 우울함이나 분노에 대한 감정을 드러낼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행사를 찾은 여성들에게 "사회에서 주어진 여성에 대한 시선, 기대가 야망이랑 부딪히게 된다"면서도 여성들에게 사회의 시선, 주변 시선에 국한되지 말고 자신을 당당하고 솔직하게 표현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예은은 솔로 가수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mari@osen.co.kr
[사진] 원더우먼페스티벌 2018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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