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인천 최다 관중' 안데르센, "한국 축구에 필요한 분위기"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9.15 18: 26

"한국 축구에 필요한 분위기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은 15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28라운드 경기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인천은 4경기 무패를 달리며 꼴찌를 탈출했다. 반면 4위 수원은 3경기(2무 1패) 연속 무승 늪에 빠지며 5위 포항의 거센 추격을 받게 됐다.

욘 안데르센 인천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이기지 못해 실망스럽지만 기쁜 마음도 있다. 인천 감독으로 와서 선수들이 가장 좋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르고 전북을 3-0으로 꺾은 K리그서 가장 강팀인 수원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이 고무적이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전술적으로 체력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인천은 이날 수원을 상대로 주도권을 잡고 좋은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유효슈팅이 1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공격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무승부에 만족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전반에 위협적인 찬스가 있었는데 성공하지 못했다. 후반에도 2~3번 기회가 있었지만 유일하게 부족한 부분이 득점력 빈곤이었다"며 "오늘처럼 해준다면 향후 경기서도 충분히 승점을 딸 수 있을 것이다. 수비적으로도 매 경기 안정적으로 갈 수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승패를 결정지을 수 있는 공격적인 세밀함은 좋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A매치 선전에 대한 기대감이 K리그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인천은 올 시즌 홈 경기 최다 관중을 달성했다. 사전예매만 2537명, 유료관중은 7282명에 달했다.
안데르센 감독도 "경기장 분위기가 좋았다. 많은 팬이 찾아왔고 수원 또한 많은 원정 팬이 와서 운동장에서 좋은 분위기가 형성됐다. 앞으로도 한국 축구에 필요한 분위기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비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럽다. 공격은 운이 안 좋았다. 골찬스를 못 만들진 않았다. 전반에 김대중이 정말 좋은 골찬스가 있었는데 발을 못 댔다. 김진야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등 정말 좋은 찬스가 있었는데 골을 넣지 못해 아쉬웠다. 다음 경기서는 1~2골 정도는 충분히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믿음을 보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후 이날도 풀타임을 뛴 김진야에 대해서는 "김진야가 돌아온 뒤 일주일 정도 충분한 휴식을 줬다. 훈련에 복귀한 뒤 굉장히 좋은 모습,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김동민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훈련 모습이 굉장히 좋았다. 공격적인 면이 더 좋다는 판단 아래 선발로 투입했다"고 평가했다.
흔들리던 수비가 안정감을 찾은 배경에 대해서는 "수비적인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A매치 휴식기 2주 동안 간격, 커버 플레이 등을 집중 훈련했다. 어느 정도 수준으로 올라왔다. 지금 이 수비 능력을 앞으로도 계속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충분히 해줄 것이라 믿고 있다"고 기대했다./dolyng@osen.co.kr
[사진] 인천=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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