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수원전 찾은 벤투...기술과 간절함으로 어필한 주인공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9.15 17: 51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이 인천을 찾아 K리그를 관전하며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끈 김학범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도 현장에서 인천-수원전을 지켜봤다.
벤투 감독은 15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2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의 경기에 등장했다. 양 팀은 치열한 공방 끝에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김영민, 최태욱 코치를 대동하며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표팀은 내달 12일 우루과이, 16일 파나마와 A매치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벤투 감독은 이 달 안방에서 열린 A대표팀 감독 데뷔전서 코스타리카를 2-0으로 물리쳤다. 이후 남미의 강호 칠레와도 0-0으로 비기며 합격점을 받았다.
벤투 감독은 10월 A매치 선수 선발에 변화가 있음을 암시했다. 9월 A매치엔 월드컵 3경기, 월드컵 최종예선 10경기, 추가 경기를 보고 선수를 뽑았다. 시간이 촉박해 일부 선수는 기술위의 조언을 받아 선발했다.
10월 A매치엔 벤투 감독이 100% 원하는 선수로 대표팀을 구성할 시간이 있다. 벤투 감독은 칠레전을 마친 뒤 "충분히 경기를 보고 분석해서 선수를 선발하겠다"며 선발 기준으로 '기술'과 '간절함'을 천명했다.
벤투 감독은 인천과 수원의 경기를 관전하며 자신의 축구 철학에 맞는 자원들을 점검했다. 간절함이 돋보인 이들은 여럿 보였지만 기술이 뛰어난 선수들은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벤투호 1기에 이름을 올렸던 문선민(인천)이 가장 빛났다. 특유의 스피드에 번뜩이는 발재간을 더해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다시 한 번 찍었다. 코스타리카-칠레전에 선발 출장했던 수원의 좌측 풀백 홍철은 부상으로 결장했다.
대신 인천의 체력왕 김진야가 왕성한 활동량과 투지 있는 수비로 가진 장점을 마음껏 뽐냈다. 김진야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서 김학범호의 주전으로 활약하며 금메달 획득에 숨은 공헌을 했다. 벤투 감독은 앞으로도 K리그 경기를 관전하며 숨은 보석을 찾을 예정이다.
한편,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서 한국의 사상 첫 2연패를 이끈 김학범 감독도 현장에서 인천-수원전을 지켜봤다. 김학범 감독은 벤투 감독에게 먼저 찾아가 반갑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dolyng@osen.co.kr
[사진] 인천=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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