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명소' 용평리조트X종영 '강남미인'의 예쁜 시너지 [Oh!커피 한 잔]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9.15 14: 31

한류 드라마와 유독 인연이 깊은 장소가 있다. 지난 2002년 '겨울연가'부터 지난해 '도깨비'를 거쳐 올해 '강남미인'까지, 드라마 속 풍경에 아름다움을 더해준 용평리조트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용평리조트는 오늘(15일) 종영하는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극본 최수영/ 연출 최성범, 이하 강남미인)과 깊은 인연을 맺은 장소다. 1회에서 주인공 강미래(임수향 분)가 성형수술을 받고 발왕산의 기운을 받아 외면과 내면 모두 성숙해지는 장면에서 등장한 것은 물론, 한국대학교 화학과 신입생들이 오리엔테이션을 받던 장소로도 사용됐다. 특히 오리엔테이션 장면에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 각국의 정상들이 다녀갔던 블리스힐 스테이 웰니스홀 등의 세미나실이 배경으로 활용됐다고.
이에 많은 이들은 용평리조트가 어떻게 '강남미인'과 함께하게 됐는지를 궁금해하고 있는 상황. 이와 함께 용평리조트와 한류 드라마의 깊은 인연의 이유, 그리고 이로 인한 시너지 효과와 영업이익, 앞으로의 성장 계획 등 다방면에서 용평리조트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이에 OSEN는 신달순 용평리조트 대표이사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하 신달순 대표이사와의 일문일답.
Q. '강남미인'의 용평리조트 촬영이 어떻게 이뤄진 것인지 궁금합니다.
"저희 용평리조트에는 한 달에도 여러 편의 드라마 제작지원 제안이 들어옵니다. 실제로 그 많은 제안들 중에 저희와 맞는 작품을 선택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강남미인'이라는 드라마는 주인공이 얼굴만 예뻐지는 것이 아니라 내면까지도 소극적이고 주눅들은 모습에서 적극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변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저희 용평리조트가 있는 발왕산과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에 제작지원을 하게 됐습니다." 
Q. 앞으로 '강남미인'에 용평리조트가 또 등장하는지 문의드립니다.
"'강남미인' 1회의 80% 장면이 용평리조트에서 촬영됐습니다. 1회에서 못생긴 외모 때문에 항상 놀림을 당했던 강미래가 성형수술을 한 후 새 삶을 찾기 위해 찾은 곳이 발왕산이었고, 이곳에서 산의 정기를 받아 성형수술 회복만 아니라 마음까지 성숙해지는 계기를 갖게 됐습니다. 한국대학교 화학과 신입생인 미래와 동기들이 용평리조트로 오리엔테이션을 떠나는 장면에서는 작년에 신축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 각국의 정상들이 다녀갔던 블리스힐 스테이 웰니스홀 등 세미나실이 배경으로 등장했습니다. 이 밖에도 용평의 야경 등 다양한 장면들이 연출됐습니다.
이제 강미래와 도경석(차은우 분)이 발왕산을 다시 찾아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장면이 마지막에 나온다면, 발왕산을 처음엔 강미래만 찾았지만, 마지막에는 강미래와 도경석이 모두 성숙한 모습으로 같이 찾아와서 마무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지 않을까요?"
Q. 방송 이후 용평리조트를 찾는 관광객이 늘었을까요?
"'강남미인' 방영 이후, 시청률이 계속해서 상승해 현재는 4~5%대까지 올랐습니다. 뒤늦게 드라마를 정주행하는 사람들도 늘어나면서 1회에 등장한 용평리조트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실제로 지난 여름 성수기 때 발왕산을 찾은 고객님들 중에는 '강남미인'의 흔적을 찾다가 '도깨비'와 '겨울연가' 촬영지기도 했다는 것을 알고서 놀랐던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 분들은 기억 속에 용평에 대한 이미지가 확실하게 남으셨을 겁니다. 실제로 이후 용평 내 드라마 촬영지를 찾아오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그리고 성형에 관심이 많은 동남아 시장도 드라마를 통해 방문해 주시기를 기대하고 있는 고객들입니다."
Q. 용평리조트는 그동안 '겨울연가', '도깨비', '강남미인' 등 한류 드라마와 인연이 깊었는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지 문의드립니다.
"한류라는 단어가 처음 만들어진 것이 드라마 '겨울연가'입니다. 발왕산의 저녁노을과 설산이 너무 아름다워서 드라마 분량의 67%를 발왕산에서 촬영했습니다. '왕이 나온다'는 산의 이름처럼 한국 드라마의 시작과 성공을 이뤘습니다.
사실 당사는 우리나라에서 12번째로 높은 해발고도 1,458m의 발왕산 자락에 위치해 있습니다. 발왕산은 예로부터 수자원이 풍부해서 다양한 생태계의 보고가 됐으며, 겨울철에는 국내 최대 적설량을 기록할 만큼 눈이 많이 내려서 우리나라 최초의 스키장인 용평리조트의 터전이 됐습니다.
한류 콘텐츠를 통해 가장 많이 노출된 용평리조트 내 장소는 대부분 발왕산 정상입니다. 발왕산 정상은 웅장한 백두대간의 능선을 전망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멋진 곳입니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푸른 동해바다가 보일 정도로 탁 트인 풍광을 자랑하기 때문에 정상에서 산과 바다를 함께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산이라고 자부합니다. 특히 발왕산에는 평균 임령 70여 년의 주목 군락지가 형성돼 있어 더욱 장관을 이룹니다. 주목나무는 주로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수종으로 워낙 나무가 단단하여 벼락을 맞아 죽어도 뿌리 부분이 천년을 견딜 정도로 강하다는 의미에서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별칭도 붙었다고 합니다. 주목나무가 빼곡하여 사시사철 계절마다 각기 다른 미(美)를 내포하고 있는 발왕산의 매력은 그야말로 끝이 없습니다.
요즘은 이러한 발왕산의 수려한 자연환경에 덧붙여 발왕산의 유래와 의의 등도 한류 콘텐츠를 끌어들이는 신성장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발왕산은 숫자 8과 깊은 연관을 지니고 있습니다. 옛 기록에 따르면 발왕산은 도승이 팔왕의 묘자리가 있다고 말하여 팔왕산으로 명명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발왕산의 높이인 1,458m를 한자리씩 더하면 18이라는 숫자가 나옵니다. 발왕산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발원지이자 개최지가 되었다는 점도 숫자 8과 발왕산의 관련성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습니다.
주목해야할 점은 중국인들은 전통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숫자가 8이라는 것입니다. 중국어로 8을 빠(八,bā)라고 읽는데, 돈을 번다는 뜻의 파(发.fā)와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에 비즈니스에 있어서 성공의 수를 의미합니다. 중국 내 한류열풍의 확대와 중국 국민 소득 수준 향상으로 인해 한류 작품 속 배경이 되는 용평리조트를 향하는 중화권 관광객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Q. 2018 상반기 영업이익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아는데 어떤 점이 강점으로 작용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당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9.1% 늘어난 238억 원을 기록하였습니다. 매출액은 1,090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2% 상승했습니다. 2018년 상반기 리조트 운영 매출은 전년보다 16.3% 늘어난 655억 원을 달성했고, 콘도 분양매출은 신규 프로젝트의 일시적인 부재로 4.0% 소폭 감소한 436억 원을 실현했습니다. 올해 하반기 콘도 분양의 신규 프로젝트가 개시되므로 분양매출 또한 점차적으로 성장세를 되찾을 것입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늘어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 1분기에 진행됐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스키장의 계절적 성수기와 맞물렸기 때문입니다. 올림픽으로 인한 추가적인 수익은 각국 NOC(National Olympic Committee) 하우스, 선수촌 아파트 임대로 인한 임대 매출 및 객실 판매와 F&B 매출 증가 등에서 발생했습니다. 특히 올림픽 기간에 객단가가 높아졌고, 이는 긍정적인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이어졌습니다.
둘째, 리조트 운영 신규 사업 진행이 매출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당사는 발왕산을 세계적으로 명산화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발왕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존에 주간에만 운영하던 발왕산 관광 케이블카의 야간 운영을 확대했고, 발왕산 정상에 각종 조명을 설치해 야경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새로운 놀이서실로 카트형 썰매인 루지를 개관했습니다. 발왕산 관광 케이블카의 야간 운영과 루지 개관은 여름 성수기인 7월에 이뤄졌기 때문에 상반기 영업이익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는 없으나, 발왕산 명산화를 위한 당사의 움직임들이 지속적으로 경영 성과의 호재로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한류 드라마를 활용한 용평리조트의 향후 마케팅 방향성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용평리조트는 발왕산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중심으로 한 강원도를 넘어 대한민국의 명소입니다. 따라서 드라마의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겨울연가', '도깨비', '강남미인' 등 한류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용평리조트의 모습을 오래 간직하고 싶습니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드라마 연계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며, 해외 FIT 고객 대상으로 한 한류 마케팅 또한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입니다. 한류 드라마의 중요한 배경에 용평리조트가 있고, 발왕산을 비롯해 강원도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는 데 용평리조트가 민간기업으로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편 용평리조트는 지난 여름부터 시작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발왕산 관광케이블카의 야간운행을 올해 가을에도 매주 금, 토요일 저녁 8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또 다양한 가을 메뉴, 액티비티, 버스킹 등을 준비해 한층 다채로워진 먹거리와 볼거리를 선사하겠다는 계획이다. / nahee@osen.co.kr
[사진] 용평리조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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