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앞둔 '강남미인', 자연미인 조우리 성장기를 기대해 [Oh!쎈 리뷰]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09.15 07: 16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조우리는 차은우와 임수향의 사랑을 방해하는 단순한 악녀가 아니다. 오히려 외모지상주의의 피해자였음을 이번 화로 드러난 바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극본 최수영, 연출 최성범)에서는 학교의 퀸카로 모두의 선망을 받던 현수아(조우리 분)가 무너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수아는 짝사랑하던 도경석(차은우 분)이 강미래(임수향 분)와 공개 연애를 시작하는 모습을 눈앞에서 보게 됐다.
그녀의 속마음은 유은(박유나 분) 앞에서 드러났다. 경석을 빼앗겼기 때문에 미래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는 것. 수아는 처음에는 "성형이 예뻐지고만 싶어서 하는 건 아니지 않냐. 예뻐져서 무슨 짓을 하고 싶어서 하는 거지. 중3 때 친했던 친구가 있었는데 저한테 잘했다. 시녀처럼. 평범하게 생겼는데 고등학교 올라가서 쌍꺼풀 수술하고 예뻐졌더라. 그런데 제가 좋아하는 애랑 사귀었다. 제가 좋아하는 거 알면서"라고 사연을 밝혔으나 이 역시 정확한 본심은 아니었다.

수아는 어린 시절 엄마에게 버림 받은 기억이 있다. 엄마가 돌봐주지 않았기 때문에 제대로 씻고 다니지도 못해 더럽다고 놀림을 받았다. 어느날 엄마가 찾아와 씻고는 다니라며 수아를 씻겨줬고, 예뻤던 얼굴이 드러나면서 친구들이 주목했다. 수아는 그때부터 친구들로부터 "예쁘다", "귀엽다"라는 말을 들었다.
수아는 '사랑받기 위해선 예뻐야 하고 귀여워야 한다. 그러면서 내가 예쁜 걸 알면 안 되고 고분고분해야 하고 너무 똑똑해도 안 된다. 항상 웃고 맞장구쳐주고 착하고 상냥하게'라며 독백했다. 어쩌면 수아 역시 미래처럼 외모지상주의의 피해자였음을 짐작케 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수아의 에피소드는 미래와 경석 만큼이나 원작의 팬들이 크게 아끼는 부분이다. 마냥 예쁘고 상냥한 모습을 포장한 수아가 그럴 수밖에 없었던 사연이 공개된 후, 어떻게 남의 시선을 받아들이고 성장하게 되는지 그녀의 이야기가 예고된 바. 더욱 더 마지막 회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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