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결혼유지?"..'나혼자' 기안84, 잉꼬부부 향한 '외람취재'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9.15 00: 48

'나 혼자 산다'의 기안84가 차기작을 위해 하하, 별 부부와 이말년 부부를 인터뷰하러 떠났다.
14일 오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부부 소재의 새 웹툰을 위해 주변의 부부들을 취재하는 기안84와 가평으로 홀로 여행을 떠난 쌈디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기안84는 일본 여행을 끝마치고 오랜만에 돌아왔다. 그는 곧바로 혼자 염색을 하는 기안84를 보며 멤버들은 "너 그러다 머리 빠진다"고 충고했고, 기안84는 "빠지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기안84는 "'복학왕'이 올해 끝난다. 우기명을 장가보내고 끝내려고 했는데 내 경험이 들어가는 거라 결국엔 내가 결혼을 해봐야겠더라. 그래서 올해 끝내고 새 웹툰을 그리려 한다. 소재는 부부를 소재로 한다"고 고백했다.
그는 소재를 모으기 위해 하하, 별 부부를 찾아갔다. '무한도전' 웹툰 특집에서 기안84를 만난 하하는 그를 위해 아내 별과 인터뷰에 나선 것. 별은 기안84에게 "실물이 엄청 잘생겼다. 미남이다"고 칭찬했고, 하하는 "얘가 많이 바뀌었다. 옛날엔 형돈이형 느낌이었다. 헐리우드 스타일로 바뀌었다. 작년에 시상식에서 마지막으로 봤는데 시상식의 히어로였다"고 시상식 키스신을 떠올렸다.
별은 기안84에 "진짜 나래에게는 진짜 아무 감정이 없는 거냐"고 물었고, 기안84는 "새로운 썸남이 생겼다. 쌈디라고"라고 말하며 슬픈 표정을 지었다. 이를 보자 별은 "우리도 사실은 동료였다"고 말하며 기안84를 위로했다. 
기안84는 "싸울 때는 어떠냐"고 본격적인 인터뷰를 시작했다. 하하는 "싸움이 아니라 그냥 듣는다. 고은이가 하는 말이 거의 다 들었다. 결혼하려면 고은이 같은 여자와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모님이 말했던 그런 느낌의 배우자와 결혼을 한 거다"고 말했다. 별은 "우리는 타오르고 뜨거운 사이는 아니었다"고 고백했고, 이를 들은 하하는 "난 나름대로 뜨거웠다"고 발끈해 웃음을 자아냈다.
매 질문에 조심스러워하던 기안84. 그는 "혹시라도 나 때문에 가정불화가 나오면 안 되는데 만화를 그려야 하니까 가능한 솔직한 걸 끄집어내야 한다. 직설적 질문들을 어떻게 물어볼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런 조심성과 달리, 기안84가 쏟아낸 질문은 "결혼한 후 설레는 이성을 만나면 어떻게 하냐"는 '외람된 질문'이었다. 이에 전현무는 "그야말로 외람스페셜"라고 말했다.
별은 "살면서 내린 결론은 설레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고개만 돌리면 더 잘생기고 키 큰 남자가 있다. 하지만 이 사람은 없어 그 어디에도. 이 사람과 함께 일궈놓은 모든 것과 맞바꿀 정도로 설렘이 중요할까 하면 단칼에 '아니'라는 답이 나온다. 내 남편 또한 설렘을 느낄 수 있겠지만 가정보다 설렘을 선택할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믿음이 있다"고 답변했다.
하하는 결혼 생활에 대해 "우리는 많은 노력을 하는 편이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서 어느 정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서로 매력적으로 행동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소신을 전했고, 그는 "개그 코드가 진짜 중요하다. 서로 말이 잘 통해야 하고 진짜 말이 오가면서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 이후로 그는 산후우울증, 시댁 갈등 등의 문제를 물어 부부를 진땀나게 했다.
다음 방문 부부는 이말년 부부였다. 이말년의 아내는 '누가 먼저 좋아했냐'는 질문에 "내가 먼저 좋아했다. 남편이 모든 걸 귀찮아하는 초식남이라 여자에 대시도 안 했다. 어떻게 보면 기안84가 도움을 줬다. 기안84와 남편이 함께 살기 위해 홍대로 이사오면서 나와 더 자주 만났고 결혼을 하게 됐다. 기안84가 사랑의 전도사가 됐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말년은 아내의 좋은 답변에도 좋은 점을 묻는 질문에 "계속 사람들을 만나더라도 언젠가 혼자가 되지 않나. 내 시간이 없을 수가 있다"는 엉뚱한 대답을 했다. 이후 기안84는 "결혼 계속..?"이라 물었고, 이말년의 아내는 "이혼을 안 하고 계속 살 거냐 물어보는 거냐"고 어처구니 없어했다. 이에 또 이말년은 "나 사실 재혼이야. 처음에는 게임이랑 결혼했어. 아내가 나를 좋다고 했고, 나는 약간 예스맨이다"라고 말해 아내를 화나게 했다. 
이후 이말년은 기안84에게 "지금이라도 취조실을 만들어라"고 말했고, 그의 취조 같은 '외람 취재'는 이말년 부부를 진땀나게 했다. 이말년은 이에 "넌 실패다. 오늘 인생도 인터뷰도"라고 단호하게 말해 멤버들을 폭소하게 했다.
한편 쌈디는 가평으로 홀로 여행을 떠나 번지점프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 yjh0304@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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