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탈' 박기원 감독, "경기 임하는 태도가 문제였다" [생생인터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9.14 19: 04

지난 시즌 V리그 우승팀 대한항공이 무기력한 경기로 패배했다.  
우리카드는 14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 제천•KAL컵 남자 프로배구대회 B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3-2(25-22, 17-25, 21-25, 25-19, 15-13)로 역전승을 거뒀다. 
우리카드는 3승으로 조 1위로 4강에 진출, A조 2위 KB손해보험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역전패한 대한항공은 1승 2패, 뒤에 열릴 삼성화재-일본 JT전에서 삼성화재가 승리하면 조별리그 탈락이다. JT의 주축 선수들이 빠져 있어 삼성화재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우리카드는 아가메즈가 잔부상으로 빠지고, 주전 세터 유광우도 세트 후반에 교체 멤버로 잠깐씩 뛰었다. 나경복도 벤치 멤버로 돌리고 백업 공격수들을 대거 출전시켰다. 
반면 대항항공은 한선수, 김학민, 곽승석, 정지석 등 정예 멤버를 모두 투입했지만 역전패했다. 반드시 이겨야만 4강 진출 가능성이 있었는데, 범실을 40개나 하며 자멸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패배 후 "오늘 경기는 감독으로서 너무, 인터뷰 거리가 없네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다시 재정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 같다. 오늘 경기는 뒤를 돌아봐야 될 경기인 것 같다"고 선수들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주축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뒤 피로가 풀리지 않은 상태다. 박 감독은 "체력 문제는 있는데, 그것을 변명거리로 삼으면 안 된다. 피곤해도 우리가 할 건 해야 한다. 경기에 임하는 태도가... 태도에 대해 조금 이야기를 해봐야겠다"고 문제점을 말했다. 
박 감독은 "V리그를 준비하면서 우리가 생각지 못한 문제점도 발견하고, 그것에 대비해야 한다. 오늘 준비해야 할 것 한 가지가 더 첨부됐다. 그 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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