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 밝히는데 진보·보수 어딨나” 김부선, 강용석 변호사 선임한 이유 [Oh!쎈 현장]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09.14 15: 15

"적폐를 밝히는데 진보와 보수가 어디있나."
김부선과 강용석 변호사는 14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경찰서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고발된 사건에 대한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지난달 김부선은 이재명캠프 가짜뉴스 대책단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두했지만 30여분 만에 경찰서에서 진술을 거부하고 나왔다. 그는 당시 변호인의 조력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진술을 거부했다며 9월 10일 이전에 변호사와 함께 다시 출석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밝은 모습으로 등장한 김부선은 현장에 있던 시민과 설전을 벌이면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았다. 그는 강용석 변호사를 선임한 것에 대해 박주민 변호사가 추천했다며 “강용석 변호사와 친한지 여쭤보지는 않았지만 굉장히 능력있고 똑똑하고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사건을 의뢰해보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또한 9월 10일 이전이 아닌 14일에 출석한 것에 대해 “변호인 선임이 늦어졌다. 오는 길에 차 안에서 도장을 찍었다. 제가 진보 쪽을 지지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같은 편에게 도움을 받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며 “이재명 도지사는 짝퉁이다. 강용석 변호사는 참여연대 활동을 했던 유능한 분이다. 적폐를 밝히는데 진보보수가 어디있냐”고 밝혔다.
지난달 자신의 SNS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관련된 김부선 사건을 맡고 싶다고 밝힌 바 있는 강용석 변호사는 지난 12일 김부선과 이 지사와 관련된 모든 사건을 수임하기로 했다고 밝혔고 이날 김부선과 함께 경찰에 출석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오늘 피고발 사건 조사에 성실히 응할 생각이지만, 바른 미래당에서 이재명 도지사를 고발한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해서는 참고인 신분으로서 이곳 분당 경찰서 조사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그는 “분당 경찰서는 이재명이 8년간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면서 관할했던 경찰서이고 성남지역의 경찰서와 조폭 운영회사, 이재명과의 커넥션 등이 일부 언론에 의해 밝혀지기도 했던 곳이다. 이런 상황에서 분당경찰서가 이 사건을 공정하게 수사하기 기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재명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정보통신망법위반, 명예훼손 등의 죄에 대한 고소장은 서울에 소재한 검찰청에 다음주중 제출할 예정이다. 이재명의 영향력이 덜 미치는 서울에서 고소인으로서 당당히 조사에 응하고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부선은 지난 1차 조사에서 30분 만에 경찰서를 나온 것에 대해 “불편한 일이 있었다”며 말을 아꼈고 “서울 소재에 있는 검찰청에 고소를 할 때 많은 증거와 자료를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재명에 대해서는 “매우 마음이 아프다. 그런데 섬짓하기도 하다. 제가 살아있지 않았다면 어떤 말을 했을까. 측은한 마음도 든다.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부선은 지난 5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스캔들 의혹에 휩싸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은 "과거 변호사와 의뢰인으로 만났을 뿐. 악성 루머에 대해 김부선이 공개 사과도 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부선은 "연인 관계였다"라고 반박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mk3244@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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