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수살인' 김윤석 "보통 형사와는 다른 캐릭터, 애정 많다" [Oh!커피 한 잔①]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9.14 13: 49

배우 김윤석이 '암수살인'으로 10월 극장가를 정조준한다. 
김윤석은 '암수살인'(김태균 감독)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암수살인'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실화극으로, 출연하는 작품마다 대체불가 존재감을 빛내는 김윤석, 그리고 '신과함께'와 '공작'으로 연이어 흥행에 성공한 주지훈의 랑데뷰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극 중에서 김윤석은 살인범의 자백을 믿고 암수살인을 쫓는 유일한 형사 형민 역을 맡았다. 형민은 강태오의 추가 살인 자백을 듣고,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진실을 파헤치는 형사다. 신고조차 되지 않은 암수살인을 직감한 형민은 모든 단서를 강태오가 쥐고 있는 상황 속에서 피해자들을 위해 수사를 포기하지 않는 뚝심있는 캐릭터다. 

'추격자', '거북이 달린다', '극비수사' 등 다양한 작품에서 형사를 연기해 온 김윤석은 "서울 형사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최첨단의 과학수사팀을 이끌어 본 적도 없고, 시골 지방에서 면서기 사무소에서 일하는 것 같은 형사를 주로 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윤석은 "범죄집단을 일망타진하는 멋있는 형사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형사 역할을 많이 했지만, 형사를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늘 혼자서 외롭게 수사하고 그랬다. 형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형사라는 직업을 가진 가장 같은 캐릭터를 연기해 왔다. 톰 크루즈가 하듯이 본격적인 형사물의 멋진 역할은 해 본 적이 없다"고 말해 인터뷰 현장을 폭소케 했다. 
다양한 작품에서 이미 여러 번 형사 캐릭터를 연기해 온 김윤석은 '암수살인'을 통해 '형사 끝판왕'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한다. 일반적인 형사들은 범인 검거에 집착하지만, '암수살인' 속 김윤석은 알려지지 않은 사건의 피해자들을 위해 끝까지 사건에 매달린다. 또한 영화 속에서 대부분의 형사나 경찰이 생활이 궁핍하게 그려지는 반면, '암수살인'에서 김윤석이 연기하는 형민은 부유한 인물로 극에 새로운 결을 선사한다. 
특히 '암수살인'은 사건, 범인이 아니라 사건 뒤에 숨겨진 피해자들에 주목한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김윤석은 "이 영화의 진정한 주인공은 형사도 범인도 아닌 피해자들이다. 있을지도 모르고, 없을지도 모르는 피해자들을 찾아가는 것이 김형민과 강태오 사이의 동력을 만들어준다. 스스로 피해자들이 실존해 있다는 것을 주지시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라고 특별한 형사범죄물 '암수살인'을 완성했다. 
김윤석은 "감독님이 형민 캐릭터에 다른 설정을 주고 싶어했던 것 같다. 보통 형사인데 부유하다고 하면 물음표가 뜨지 않나"라며 "이 배역에 대한 애정이 많다. 티나지 않게 차근차근 수사해 나가는 모습이 멋있다. 의지도 강한데, 그 강한 걸 보여주지 않고 내면에서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만족스럽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mari@osen.co.kr
[사진] 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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