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간 8G' 손흥민, 이제 22일 동안 7경기 기다린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9.14 07: 47

쉽지 않은 여정을 소화했다. 하지만 강행군은 끝나지 않았다. 금메달과 병역 혜택을 동시에 거머쥔 손흥민(26)이 소속팀 토트넘으로 복귀했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일정이 남아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후 강행군을 펼쳤다. 2018 러시아 월드컵 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다시 A매치 소집까지. 비록 21개월의 달콤한 열매가 있었지만 녹록한 일정이 아니었다. 
이에 ESPN을 비롯한 여러 외신들은 손흥민의 혹사를 주제로 삼고 있다. 특히 아시안게임 6경기와 A매치 두 경기(코스타리카, 칠레)를 26일 동안 치른 손흥민의 체력 문제를 걱정했다. 

특히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12일 손흥민이 복귀하자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의 일정에 녹초가 된 채 돌아왔다"면서 "인도네시아에서 총 524분, 성인 레벨에서도 173분을 소화했다" 우려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소속팀에서도 만만치 않은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토트넘이 오는 15일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경기로 시작해 내달 6일 카디프 시티와의 경기까지 22일 동안 7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리버풀전 후 토트넘은 카디프 시티전 사이에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19일 인터밀란(UCL), 23일 브라이튼(리그), 27일 왓포드(리그컵), 29일 허더즈필드 타운(리그), 10월 4일 바르셀로나(UCL) 전이다.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13일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을 리버풀전 엔트리에 포함시키겠다는 의지를 전하면서도 "위험을 감수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 무리하게 출전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팀 사정이 녹록치 않다. 델레 알리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리버풀전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또 현지 언론들은 주포 해리 케인의 피로감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케인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는 손흥민을 벤치에 계속 앉혀 둘 수 없는 토트넘 상황이다. 루카스 모우라와의 포지션 경쟁을 치러야 하는 손흥민도 출전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상태다. 
손흥민은 칠레전을 풀타임으로 소화한 후에도 "나라를 위해 뛰는 것은 영광이다. 프로 선수가 설렁설렁 뛸 수 없다. 피로는 변명일 뿐이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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