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무확행', 이혼남만 4명..탈탈 털어낸 '웃픈' 예능의 탄생 [어저께TV]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9.14 06: 46

"이혼남만 4명, 방송에서 괜찮을까?"
서장훈은 탁재훈이 '행복 요정'으로 깜짝 등장하자 이 같은 걱정을 내비쳤다. 서장훈, 탁재훈에 이상민, 김준호까지, 한 방송에 모인 4명이 모두 '돌아온 싱글' 즉 '이혼남'이다. 이들은 첫 만남부터 짠내를 폴폴 풍기며 현실을 직시하는 동시에 자신들의 속내와 고민을 털어놓으며 '웃픈' 예능을 완성했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SBS '무확행-무모하지만 확실한 행복'(이하 '무확행')은 어딘지 모르게 '짠한' 네 남자 서장훈, 이상민, 김준호, 이상엽이 남들 눈에는 무모하고 다소 무식해 보일지 몰라도 각자 자신들만의 ‘확실한 행복’을 찾아 떠나는 生처절 리얼 로드쇼다. 여기에 멤버들도 몰랐던 '행복 요정' 탁재훈도 여행에 합류했다. 

멤버들 이름만 봐도 한 눈에 알 수 있듯 출연자 중 4명이 '이혼남'이다. 이들은 현재 예능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대표적인 방송인으로, '이혼'으로 웃픈 상황을 여러차례 만들어오곤 했다. '무확행'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마치 짠내 배틀을 하는 듯, 혼자 살기 때문에 겪게 되는 일들을 전하며 웃음을 안겼다. 같은 아픔을 겪은 사람들이기에 더 많이 공감할 수 있기도 했다. 
그렇게 이들은 여행을 떠나기 전 함께 모여 자신들의 행복은 무엇인지 대화를 나눴다. 먼저 서장훈은 TV에 허허벌판에 작은 집을 보는데 너무 예뻐 눈물이 났다며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것이 자신만의 행복이라 말했다. 음식에 관심이 많은 이상민은 그 나라의 장 맛을 보고 음식을 만들어보는 것, 김준호는 힘이 있는 권력자(장)를 만나는 것, 이상엽은 어느 곳에서든 한국의 맛을 느껴보는 것이 행복이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이들은 거창하지 않은, 소소한 행복을 언급하며 일명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실천에 옮기려 했다. 그 과정에서 서로의 행복이 너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디스전'을 펼치기도 했지만, 일단 2시간 비행기를 타고 포르투갈의 리스본에 도착한 뒤에는 이 같은 소소한 행복을 마음껏 즐기기 위해 노력했다. 
이혼, 재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더해졌다. "다시 결혼을 하면 결혼식을 할 거냐"는 이상엽의 질문에 쉬이 대답을 하지 못하던 출연자들은 깊은 고민 속에 속내를 털어놓으며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전망. 그리고 그 안에서 '진짜 행복'의 의미 역시 이야기할 예정이라,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무확행'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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