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GO?"..방탄소년단, 단독 인터뷰로 美홈페이지 대문 장식[Oh!쎈 레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9.13 15: 00

"이젠 그래미의 아들 BTS"
미 그래미 공식 홈페이지에 방탄소년단의 독점 기사가 대문짝 만하게 걸려 있다. 보수적인 그래미조차 방탄소년단의 매력에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최근 미국 투어 차 출국한 방탄소년단은 지난 11일(현지 시각) 로스앤젤레스 그래미 뮤지엄의 클라이브 데이비스 극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과의 대화'에 참석했다. 그래미가 주최한 행사에 한국 가수가 참석한 건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그래미는 빌보드와 달리 보수적인 성향의 매체로 분류된다. 몇 해 전 비욘세 대신 아델에게 상을 몰아줘 논란이 일기도. 유색 인종에 대한 까다로운 시선은 물론 K팝 그룹을 비롯한 아시아 아티스트를 공식적으로 언급하는 일은 흔치않다. 
그런 이들이 어느 순간부터 K팝에 관심을 돌리더니 방탄소년단의 기사를 종종 보도했다. 그리고는 이제 단독으로 행사에 초대해 독점 인터뷰까지 진행, 홈페이지에 대문짝 만하게 걸어 놓은 셈이다. 
이 인터뷰에서 슈가는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성공에 관해 "멤버들이 직접 생각하고 느끼는 것들을 음악으로 표현해온 것이 지금의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회사와 멤버들이 긴밀하게 호흡을 맞춰 다양한 음악을 만들어냈다"고 자평했다. 
뷔는 "아미 팬들이 방탄소년단에게 날개를 달아 줬다. 저희가 이 자리까지 오는 데 도움을 주셨다. 그래서 저희와 팬들과의 관계는 무척 가깝다"며 국내외 아미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래미 뮤지엄의 예술 감독인 스캇 골드만은 방탄소년단을 "미국 차트 역사상 가장 성공한 K팝 가수"라고 치켜세웠다. 방탄소년단이 'LOVE YOURSELF 轉 Tear'와 'LOVE YOURSELF 結 Answer'로 연달아 빌보드200 차트 1위를 따낸 걸 높이 샀다. 
소감을 묻는 말에 정국은 "지금껏 성취한 것들에 대해 책임감과 부담을 느낀다. 음악과 행동 등 모든 면에서 마음가짐을 다잡도록 노력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진 역시 "저희가 기록한 성적들은 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고마워했다. 
그래미 측은 이번 행사에 앞서 건물 앞에 팬들이 줄을 길게 늘어선 현장 사진도 공개했다. 사진에서 해외 팬들은 '방탄소년단과의 대화' 행사장에 들어가려고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간판에는 방탄소년단의 사진과 함께 '솔드 아웃' 문구가 박혀 있어 눈길을 끈다. 
이런 가운데 12일 방탄소년단이 '2018 아메리칸뮤직어워즈'에 K팝 그룹 최초로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에 노미네이트 됐다는 소식이 알려져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받았기에 실제 수상 가능성도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이제 남은 건 그래미 무대다. 그래미 측이 단독 인터뷰를 진행할 정도로 높은 호감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 내년 초 열릴 '2019 그래미 어워드'에 방탄소년단이 새 역사를 쓸지 궁금해진다. 
이미 방탄소년단이 걷는 길은 역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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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그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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