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 브로맨스"..'탁구공' 유재명X지수, JTBC 단막극 입지 굳힐까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9.13 14: 09

'탁구공' 유재명과 지수가 잔잔한 브로맨스로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열린 JTBC 단막극 '탁구공'(극본 박지원/ 연출 김상호) 제작발표회에는 김상호 PD를 비롯해 유재명, 지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탁구공'은 JTBC가 야심차게 내놓은 단막극 시리즈 '2018 JTBC 드라마페스타'의 첫 번째 작품으로, 아파트 단지 인근 개천에서 생활하는 노숙자 김득환(유재명 분)과 사랑이라는 감정에 서툰 철학과 대학생 김영준(지수 분)의 이야기를 담는다. 조금산 작가의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특히 이 작품은 JTBC '힘쎈여자 도봉순' 이후 1년 만에 재회한 유재명과 지수의 특별한 브로맨스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상황. 극 중 유재명은 노숙자 김득환 역을, 지수는 대학생 김영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이에 대해 유재명은 "즐거웠던 작업이고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서 PD님께 전화를 하고 싶을 정도로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지수는 "PD님께서 이 드라마를 촬영할 때 '휴가 같았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이번에 촬영을 하면서 저는 정말 휴가를 간 것처럼 재밌게 임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상호 PD는 '탁구공'과 원작과의 차이점에 대해 "원작이 많이 짧다. 드라마로 어떻게 풀어갈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흥미로운 부분을 위해서 살인사건을 하나 추가했다. 추리까지는 아니지만 심리적으로 압박을 가하는 부분을 추가해서 사랑 이야기뿐만 아니라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을 담아 한층 풍성해진 드라마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해 이해를 돕기도.
유재명 또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또 상반기에 '라이프'와 영화 한 편 등 큰 일정을 마무리해 잠시 쉬려고 했고, 그래서 PD님께서 연락을 주셨을 때 거절하려고 했다. 그런데 계속해서 대본이 머릿속에 맴돌더라. 후회하지 않기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 그래서 PD님께 '휴가처럼 재충전의 의미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런 작품이 됐다. 바쁜 일정을 보내면서 내 인생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생각하며 잠시 멍해질 때가 있는데 작품 속 캐릭터도 그런 인물인 것 같다"라며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또 그는 지수와의 브로맨스에 대해 "드라마가 긴장의 관계를 놓지 않는 전개다. 지수와 막 친한 브로맨스가 있는 건 아니다. 다만 마음속 이야기를 이런저런 나누는 장면이 많은데 지수의 눈과 몰입감을 보면서 선배로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싶더라. 그래서 대기할 때나 이동할 때나 대화를 많이 나눴고 그 덕에 잔잔한 브로맨스가 형성되지 않았나 싶다"고 예고해 본방송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에 지수도 "'힘쎈여자 도봉순' 때 선배님과 만나는 신이 거의 없어서 언제가 꼭 한 번 함께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하게 돼서 좋았다. 촬영이 굉장히 재밌었다"라고 화답했고 말이다.
이에 유재명과 지수의 잔잔한 브로맨스로 깊은 여운을 예고한 '탁구공'이 과연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을 수 있을지, 그리고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2018 JTBC 드라마페스타'가 단막극의 명가 KBS를 위협할 경쟁 프로젝트로 입지를 굳힐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2부작인 '탁구공'은 오는 17일, 18일 밤 11시 방송된다. / nahee@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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