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강제 제명"…현아♥이던, 독단적 공개열애의 최후 [Oh!쎈 초점]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09.13 16: 01

독단적으로 열애를 공개한 두 사람의 최후는 '소속사 퇴출'이었다. 가수 현아와 그룹 펜타곤 이던이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퇴출됐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1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현아 이던의 퇴출을 결정하게 됐다"며 "현아 이던 두 아티스트와는 신뢰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두 아티스트의 퇴출을 결정지었다"고 밝혔다. 
현아와 이던은 지난 8월 2일 열애설에 휘말렸다. 현아가 이던을 향한 수위 높은 스킨십을 하는 장면이 수 차례 포착되면서 성희롱 논란이 불거진 뒤 열애설이 뒤따라 나왔다. 당시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현아 이던의 열애설을 즉각 부인했고, 당시 이들이 활동 중이던 유닛 트리플H의 활동도 지속할 것이라 밝혔다. 

하지만 문제는 다음 날 터졌다. 현아와 이던이 3일 한 매체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2년째 열애 중이라는 사실을 직접 밝힌 것. 소속사와 논의 없이 진행된 인터뷰였다. 소속사는 뒤늦게 열애를 인정하며 공식 입장을 번복해야 했다. 이후 소속사는 트리플H의 음악방송, 팬사인회 등 남은 스케줄을 전면 취소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현아의 솔로 컴백, 이던의 펜타곤 활동을 무기한 중단했다. 이에 이던은 펜타곤 컴백 스케줄에도 참여할 수 없었다. 소속사와 논의 없이 진행되는 돌출 행동, 펜타곤 팬덤으로부터 터져나온 팬 기만 논란에 '활동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내린 것이다. 
현아와 이던이 논란을 의식해 조용히 사랑을 키워갔다면 더 이상 문제가 불거질 일 없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여전히 소속사와 논의 없이 각종 SNS 및 팬카페 글을 통해 애정을 과시했다. 이 과정에서 펜타곤의 팬덤 내에서는 현아와 이던을 향한 반감이 커져갔고, 결국 소속사는 신뢰 회복의 기미가 없는 아티스트에게 '퇴출'이라는 용단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단순히 열애 사실만으로 회사가 이들에게 등을 진 것 아니다. 이미 많은 아이돌이 공개열애를 선언한 전례 있고, 당장 큐브엔터테인먼트만 하더라도 과거 소속 아티스트였던 용준형이 공개열애를 한 바 있다. 
하지만 논의와 소통 없는 소속사와 아티스트 간의 관계는 더 이상 지속될 이유가 없는 것이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역시 공식입장을 통해 '신뢰 회복 불가능'을 이유로 들어 퇴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속사와 아티스트의 계약 해지 기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속계약 해지', '아름다운 이별', '앞길을 응원' 같은 상투적인 말도 전혀 없다는 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퇴출'이라는 전무후무한 단어가 가지는 무게는 생각보다 크다. 독단적 공개열애의 최후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