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살래요' 박선영 "유동근, 모니터 후 문자까지...감동" [Oh!커피 한 잔①]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9.13 12: 16

드라마 '같이 살래요'에 출연한 배우 박선영이 함께 출연한 유동근, 장미희, 한지혜 등과의 호흡을 전했다.
13일 오후 서울시 신사동 한 카페에서는 KBS 2TV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에서 박선하 역으로 출연한 배우 박선영의 종영 인터뷰가 열렸다.
이날 박선영은 종영 소감에 대해 "끝나고 나면 시원섭섭하다 마지막에 함축적으로 보여주며 마무리를 지었다. 전체적으로 우리 드라마가 많이 부분을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잘 마무리가 된 것 같다. 아쉬우면서도 시원하고, 시원하면서도 섭섭하다"고 말했다.

이어 30%대 후반 시청률로 마무리한 것에 대해 "드라마 하면 아무래도 시청률 안 나오는 거보다는 나오는 게 하는 사람으로서 신이 나고 방송국에서도 대해주는 분위기가 다르다"고 웃음을 터뜨리며 "기대한 만큼은 아니었어도 마지막에 좋은 시청률로 잘 마무리가 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선영은 현장에 대해 "현장 분위기는 진짜 최고였다. 분위기메이커는 저였다. 우리 드라마는 진짜 좋았다. 특별하게 진짜 좋았다. 어르신부터 애기들까지 모난 사람 한 명 없이 서로 끌어주고 밀어줬다. 현장 스태프드륻도 정말 좋았다. 촬영 나가면 계속 웃고 그러다가 촬영이 끝났다. 육체적으로는 힘들어도 분위기가 좋아서 참 행복하게 끝났다"고 설명했다.
올 여름 찌는 듯한 더위가 드라마의 가장 큰 적이었다는 박선영. 그는 "올 여름 진짜 너무 더웠다. 옥상 장면이 진짜 죽음의 장소였다. 나중에는 작가님께 말씀을 드려서 그 장소를 안 쓰기도 했다. 밤이 되면 땀 식고 그럴 텐데 가만히 서있어도 땀이 줄줄 흘렀다. 더위와의 싸움이었다. 주말에 사무실 장면을 찍으면 에어컨을 안 켜준다. 진짜 사우나인 줄 알았다. 직업병인데 사극 같은 걸 보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박선영은 남편으로 호흡을 맞춘 강성욱에 대해 "드라마를 처음 하는 분들이 많았다. 강성욱은 공연을 하던 친구여서 몸을 잘 쓴다. 그런데 첫 촬영을 하는데 자꾸 앵글 밖을 나가더라. 그거 적응하는 게 시간이 걸렸다"고 웃음을 터뜨리며 "뽀뽀신도 있었는데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그 때 진짜 너무 추웠다. 그래서 추워서 아무 느낌이 없었다. 그리고 자꾸 이 친구가 앵글 밖으로 벗어나 웃겼다. 아름다운 기억만은 아니었다"고 추억해 장내를 폭소케 했다.
이번 드라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다른 선배 연기자를 보며 놀랐다는 박선영은 "유동근 선배님, 장미희 선배님, 박준금 선배님이 진짜 배울 점이 많았다. 한지혜씨는 동생이지만 너무 배울 점이 많은 좋은 친구더라. 가족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게 진짜 좋았다. 그런 부분은 전에 했던 드라마들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정말 좋았다"고 털어놨다.
특히 부녀 호흡을 맞춘 유동근에 대해서는 "유동근 선배님은 연기에 대해서도 꼼꼼히 알려주신다. 대본으로 볼 때 느낀 것과 달리, 현장에서 연기를 할 때에는 시너지가 나온다. 결국은 마음이 움직이는 신이 된다. 그런 게 정말 배우로서 좋았다. 이렇게 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춰서 배운 게 너무나 행복했다. 끝나고 나서는 모니터도 해주시고, 따로 '좋았다'고 문자도 해주신다. 진짜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박선영은 이번 작품에 대해 선배들의 조언을 많이 받았다고. 그는 "연기하기 힘든 역할이었다. 감정 진폭이 너무 컸고, 상대하는 감정들이 여러 가지를 품고 해야 했다. 일상적인 연기, 남편과의 사랑 이야기, 시어머니와의 갈등, 아버지와 새어머니와의 관계가 다 그려졌고, 오열도 많았다. 그만큼 힘들었다. 하지만 지나고 생각해보니 배우로서는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다는 생각이다. 대본을 볼 때에는 맨날 부담이었다. 어떻게 표현을 해야할지 고민이 됐다. 그럴 때에는 선배님들에게 조언도 구하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한편, 박선영이 출연한 '같이 살래요'는 유쾌한 웃음과 감동으로 신중년 부모세대와 자식 세대의 썸과 쌈, 사랑과 전쟁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그려낸 2060 전 세대 가족 로맨스로, 지난 9일 종영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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