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다양한 가정 다룬 '같이 살래요', 이 시대 필요한 드라마" [Oh!커피 한 잔②]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9.13 12: 16

배우 박선영이 '같이 살래요'가 지닌 의미에 깊은 공감을 드러냈다.
13일 오후 서울시 신사동 한 카페에서는 KBS 2TV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에서 박선하 역으로 출연한 배우 박선영의 종영 인터뷰가 열렸다.
드라마 '같이 살래요'는 유쾌한 웃음과 감동으로 신중년 부모세대와 자식 세대의 썸과 쌈, 사랑과 전쟁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그려낸 2060 전 세대 가족 로맨스로, 지난 9일 종영했다.

박선영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 선하가 새어머니 장미희의 성년후견인이 되며 "엄마"라고 부르는 장면에 대해 "우리 드라마에서 선하로서는 가장 좋았던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 납득하기 어려워했는데 결국에는 납득하는 걸 보면서 진짜 마음이 아팠다. 마음이 이해가 되어서 그 신을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그는 "'엄마'라는 말이 진짜 안 나오더라. 연기라기보다 내 감정을 쏟아서 했다. 개인적으로는 그 신이 진짜 좋고, 그 과정이 있기 때문에 선하가 미연을 엄마로 받아들여 가족이 되는 촉발제가 되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좋은 장면이었다"고 회상했다. 
박선영은 끝내 40%대 벽을 넘지 못한 시청률에 대해서는 "시청률이 아쉬운 건 모두가 있겠지만, 40%를 못 넘어서 아쉽다기보다는 우리가 말하려고 하는 게 잘 표현됐기 때문에 더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그것 뿐이다. 금방 넘을 거 같은데 싶어도 간당간당한 게 있는데. 우리끼리는 시청률 아쉬움을 많이 느끼지 않았다. 드라마가 연세 있으신, 비슷한 처지에 있던 분들이 진짜 많이 본 것 같더라. 그걸 체감했다. 많은 분들이 너무 잘 보고 있고, 드라마 보고 행복하다고 말해주셨다. 그거면 된 거 같다. 진짜 좋더라"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특히 박선영은 드라마 '같이 살래요'가 지닌 메시지에 큰 공감을 드러냈다. 그는 "제일 중요한 메시지가 그거였다. 현 시대에 가장 필요한 메시지가 아니었나 싶다. 치매 가정이 요즘엔 많지 않나. 마지막에는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은 분들도 있었을 텐데 나는 진짜 현실적이라 생각했다. 그런 상황이 우리에게 닥쳤을 때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노년의 어머니 아버지가 새로운 배우자를 만나서 결혼을 하신다고 하실 때 우리가 그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아름다운 방향을 제시해준 것 같다. 진짜 그게 의미가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부분이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다. 하나의 가정으로 아름답게 마무리되는 그런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드라마 속 인물들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한 번쯤은 생각해볼 만한 것들을 그렸다고 생각한다. 보는 분들이 이를 보고 '행복하다'고 느낀 게 진짜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드라마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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