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남편과 부부 예능하면? '전무후무' 코믹 부부 될 것" [Oh! 커피 한 잔③]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9.13 12: 16

박선영이 외교관 남편과의 방송 출연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13일 오후 서울시 신사동 한 카페에서는 KBS 2TV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에서 박선하 역으로 출연한 배우 박선영의 종영 인터뷰가 열렸다.
이날 박선영은 드라마 속에서 남편 호흡을 맞춘 배우 강성욱에 대해 "남편이 우유부단하기 때문에 더 그랬을 거다. 캐릭터상 지질이다. 나중에는 어른으로 성장은 하지만 실제로 남편이 그런다면 진짜. 저도 결혼을 해봐서 알지만 시어머니와의 관계에 있어서 남편이 정말 잘 해줘야 가정이 행복하다. 얘는 진짜.(웃음) 드라마는 그렇게 해야 스토리가 진행되기 때문에 본인도 힘들었을 거다"고 말했다.

박선영은 "남편은 그 중간 역할을 잘 해주냐"는 질문을 받자 "남편이 실제로 그런 걸 잘 해준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갈등의 여지를 잘 안 남기려 한다. 친정 어머니와 시어머니는 다르지 않나. 결혼을 해보고 나서야 남편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진짜 잘해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남편이 드라마에 대해 어떤 말을 했느냐는 질문을 받자 "남편이 사실 드라마를 잘 안 봐서. 다행이다"라고 폭소하며 "둘이 앉아서 드라마를 보는데 나는 민망해하고 남편도 살짝 어색해했다. 그래도 가끔 냉철하게 모니터링을 해줄 때가 있다. 그런 걸 보면 내가 보는 시각과 다른 사람이 보는 시각이 다르구나 느꼈다. 남편의 외조는 '신경 안 쓰게 해주도록 만드는' 부분이다. 진짜 배려해준다. 그래서 내가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는 거 같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동상이몽' 스페셜 MC를 맡았던 박선영에 "그런 부부 리얼 예능에 출연할 생각이 없느냐"고 묻자, 그는 "우리 부부가 되게 웃기다. 진짜 코미디다. 가끔 그런 리얼 예능이 많으니까 '우리 나가면 대박이겠다' 한다. 하지만 남편이 공무원이라 좀 걱정은 된다. 우리가 나가면 전무후무한 웃긴 부부가 될 거 같다. 하지만 출연 고민을 할 거다. 남편도 회사를 다녀야 하니까"라며 재치 넘치는 답변을 했다.
그는 "남편의 행동을 나만 아니까 다른 사람들은 어리둥절해한다. 우리끼리는 평소처럼 하면 밖에 못 나간다고 말할 정도였다. 예능 몇 번 나가서 말한 게 데미지가 컸다.(웃음) 둘이 나이먹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고 있는 게 우리는 재미있는데 보는 사람은 경악을 할 것이다. 자제해야 한다 싶다. 친구처럼 지내고, 애들처럼 장난치고 지내고 하니까 굉장히 재미있다. 맨날 '네가 젤 웃겨'라고 말한다"고 말해 '코믹 부부'의 탄생을 기대케 했다.
박선영은 '어떤 딸, 어떤 아내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나는 정말 '같이 살래요' 속 선하 같은 아이였다. 어려서부터 연기를 해서 연기를 해서 책임감이 커져서 그런 것 같다. 깨끗한 이미지를 계속 잘 가져가고 똑바로 서야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지금은 오히려 편안해졌다. 누군가의 아내이지만 재미있고 편안한 사람이 되고 싶고, 누군가의 딸이지만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에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어렸을 때에는 스스로를 강박적인 부분에서 많이 가뒀다면 지금은 푸근하고 편안한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극중 선하도 비슷한 변화를 겪었을 것이다. 감정이입을 많이 하면서 연기를 했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한편, 박선영이 출연한 드라마 '같이 살래요'는 유쾌한 웃음과 감동으로 신중년 부모세대와 자식 세대의 썸과 쌈, 사랑과 전쟁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그려낸 2060 전 세대 가족 로맨스로, 지난 9일 종영했다./ yjh0304@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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