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쇼' 박명수x스탠리, 초저예산→대박난 영화들..'해투3' 하차無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9.13 11: 52

박명수와 스탠 리가 생방송으로 진행된 '라디오쇼'에서 즐거운 영화 토크를 나눴다. 이날 박명수는 '해투3' 하차에 대해선 언급을 하지 않았다.
13일 오전 생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영화 제작자이자 교수 스탠 리를 초대해 '씨네 다운 타운'으로 진행됐다.
친한 스타를 묻는 질문에 스탠 리는 "최민식, 한석규, 박신양 씨는 학교를 같이 다닌 사이다. 일하면서 만난 사이는 장동건, 유지태, 하정우, 공유 씨 등이다. 같이 영화 작업을 해서 친하고 싶은데, 그 분들이 날 친하다고 생각할지는 모르겠다"며 웃었다. 

실제 배우들의 모습에 대해 스탠 리는 "나도 처음에는 배우들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그런데 일을 자꾸 하면서 배우가 정말 힘든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남들과 다른 강한 멘탈을 가지지 못하면 이겨내지 못하는 직업이다. 어떤 행동을 하든, 어떤 에피소드가 있든 이해하고 보호해줘야 된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박명수가 "갑자기 화를 내고, 주변 사람들을 눈치 보게 만들어도 연기를 잘하는 배우면 용서가 되냐?"고 묻자 스탠 리는 "영화 촬영장에서 감독 이하 100명의 사람들이 배우를 바라보고 있다. 필름에 담기면 수만, 수천만 명의 관객들을 만난다. 정신적으로 굉장히 강해야 한다. 상영 후 온갖 평들이 쏟아지는데, 불평이나 불만들도 나온다. 이것을 초연하게 넘겨야 하는데, 멘탈갑이 돼야한다. 주목을 많이 받는 직종일수록 그래야한다"고 말했다. 
스탠 리는 "오늘의 소제목은 '세계에서 가장 짠돌이 제작사'다. 초저예산으로 고퀄리티 작품을 뽑아내는 제작사에 대해서 얘기를 할 거다. 보통 돈을 많이 들이면 퀄리티가 좋아지는데, 거기에 아이디어가 좋으면 제작비가 적어도 재밌는 영화가 된다"고 했다.
박명수는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 최대 이익을 얻는 게 기업의 원리다"고 했고, 스탠 리는 "그런데 영화가 제조업과 다른 건 만약 원가가 10만원 짜리를 100만원을 팔았다면 폭리다. 지나치게 이익을 많이 남긴 것이다. 그러나 영화는 10억짜리든 100억짜리든 입장료가 똑같다. 폭리가 아니고, 정당한 노하우가 된다. 제작비를 적게 들이고, 퀄리티가 높으면 능력이 된다. 누구나 하고 싶어 하지만, 아무나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명수는 "돈을 많이 들이든, 안 들이든 재밌으면 그만이다. 관객 입장에서는 돈이 얼마가 들어도 재밌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스탠 리는 "영화는 사람이 관여하는 일이라서 퀄리티가 들쭉날쭉하는 경우가 많다. 기대하고 갔더니 영화가 별로인 경우가 있다. 좋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였는데, 연기가 별로일 때도 있다. 한국 영화중에서도 기대작이었는데, 보고 나서 아닐 때도 있다. 오히려 예산이 적거나 힘을 빼고 찍었더니 더 잘 되는 경우도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늘 일정한 퀄리티의 영화를 만들어내는 외국 제작사가 있다. 남들은 1,000억을 쓸 때, 50억이나 100억을 써서 좋은 퀄리티 영화를 만든다. '파라노말 액티비티' '위플래시' '겟아웃' '인시디어스' 등을 만든 블룸하우스다. 그들만의 전략은 호러와 SF 장르만 만든다. 많은 사람이 찾지 않아도, 늘 그 장르를 찾는 일정한 사람이 있다"고 소개했다. 
박명수는 "우리나라도 그런 영화가 최근 '곤지암' 아니냐?"고 물었고, 스탠 리는 "비슷한 경우다. 초저예산으로 대박이 났다"고 답했다.
또한, 박명수 "난 영화를 보면서 한 번도 무서운 게 없었다. '어차피 사람이 만든 건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가끔 '파라노말 액티비티' 같은 사람을 당황하게 만든 영화는 무섭다"고 고백했다. 
이와 함께 스탠 리는 "한국 영화 시장이 점점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사이즈가 커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좁은 시장에서 무한대로 경쟁이 커지고 있다. 이번 추석 시즌 영화도 그렇다"며 아이디어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이날 '라디오쇼'가 생방송으로 진행된 가운데, 박명수는 지난 12일 알려진 KBS2 '해피투게더3'에서 하차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앞서 '해피투게더3' 측 관계자는 12일 OSEN에 "11년 만에 '해피투게더' 시즌4 기획을 논의하고 있으며, 개편 시기는 미정이다. 이번에 MC 박명수와 함께 엄현경도 하차하기로 결정됐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hsjssu@osen.co.kr
[사진] '라디오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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