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우 "남주혁, 예쁘게 생겨 흠뻑 빠졌다..친해질수록 뻔뻔해" [Oh!커피 한 잔②]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9.13 11: 52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배성우가 후배 남주혁의 외모를 극찬했다. 영화 ‘안시성’을 통해 처음 호흡을 맞췄지만 작품을 촬영하며 친해졌다고 한다.
배성우는 13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남주혁을 처음 봤을 때 너무 예쁘게 생겨서 흠뻑 빠졌다(웃음). 마치 신라시대 화랑 같더라”고 칭찬했다. 배성우는 추수지 역을, 남주혁은 사물 역을 맡았다.
이어 그는 “주혁이를 처음에 봤을 때 워낙 얼굴이 작고 피부가 흰 편이라서 여자인 줄 착각했다. 근데 풀이 죽는 성격은 아니더라”며 “나중에는 되게 친해졌다. 친해질수록 되게 뻔뻔하다(웃음). 촬영을 할수록 그와 점점 더 친해졌다”고 남주혁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배성우는 그동안 영화 작업을 진행한 선후배 배우들과 절친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박정민이다. “제가 운이 좋았던 거 같다. 그동안 영화에 출연하면서 만난 배우들과 지금도 잘 지내고 있다”며 “사실 일하는 게 다 힘들지 않나. 그 안에서 즐겁게 하는 게 좋은 거 같다”고 배우들과의 화합을 중요하게 여겼다고 했다.
초대형 블록버스터와 액션 사극의 결합인 '안시성'(감독 김광식, 제공배급 NEW, 제작 영화사수작 스튜디오앤뉴 모티브랩)은 185억 원 상당의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만큼 전쟁 영화로서의 스케일을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
수 십 만의 빼곡한 병사들뿐만 아니라 공성전을 위한 각종 무기, 드론 촬영은 기본이고 360도 촬영이 가능한 스카이워커, 고속촬영을 위한 로봇암, 팬텀 고속 카메라 등의 고급 촬영 장비가 동원됐기 때문이다.
안시성의 성주 양만춘 역을 맡은 조인성은 안시성민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리더십을 뽐낸다. 첫 스크린 데뷔를 치른 남주혁이 맡은 캐릭터 사물은 연개소문의 지령을 받고 안시성에 잠입한 태학도 수장이다. 안시성의 듬직한 부관 추수지 역의 배성우를 비롯해 안시성의 용맹한 기마대장 파소 역의 엄태구, 양만춘의 여동생이자 백하부대를 이끄는 리더 백하 역의 김설현까지 가세해 기적적 승리를 일군 안시성 전투의 그림이 완성됐다.
이미 고구려의 몇 개의 성을 함락시킨 당나라의 위세가 안시성으로 돌진하고, 당의 1/20 밖에 되지 않는 병력으로 88일간 이뤄진 4번의 전투에 맞서 이긴 안시성의 신화에 주목했다. 사료가 얼마 남아 있지 않은 고구려의 역사 속에 단 몇 줄의 기록으로 남아 있는 이야기였다.
배성우는 “평소에 워낙 친한 배우들이라 연기하면서 웃음이 터지는 지점이 많았다. 진지한 연기를 하면 옆에서 웃겨 죽는다(웃음)"며 "저는 그런 거 같다. 좋은 연기를 할 때는 진지하나 (배우의 원래 성격이나)감정 이상의 것을 표현하면 옆에서 웃는다. 평소와 다르기 때문이다. 감정이 올라가는 컷을 잡을 때 그러기도 한다. (실제로 눈 앞에)없는데 있는 것처럼 보여야 하니 서로 웃음을 참으며 힘들어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안시성 전투는 역사극에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고증 자체가 어려운 소재였다. 사료가 많이 남아있지 않아서다. 이에 연출을 맡은 김광식 감독은 고증은 하되, 부족한 부분은 상상력을 더해 젊고 스타일리시한 영화로 만들었다. 이른바 '팩션 사극'인 셈이다.
이미 고구려의 몇 개의 성을 함락시킨 당나라의 위세가 안시성으로 돌진하고, 당의 1/20 밖에 되지 않는 병력으로 88일간 이뤄진 4번의 전투에 맞서 이긴 안시성의 신화에 주목했다. 사료가 얼마 남아 있지 않은 고구려의 역사 속에 단 몇 줄의 기록으로 남아 있는 이야기였다.(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 NEW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