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성' 배성우 "처음엔 출연 고민, 절친한 조인성 믿고 했다" [Oh!커피 한 잔①]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9.13 11: 52

 배우 배성우(47)가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사극 액션이라는 점에 굉장히 끌렸다. 더불어 저와 친한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하고 싶었다(웃음)”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배성우가 출연하는 영화 '안시성'(감독 김광식, 제공배급 NEW, 제작 영화사수작 스튜디오앤뉴 모티브랩)은 동북아 역사상 가장 극적인 승리로 알려진 안시성 전투를 그린다. 당 태종 이세민의 20만 대군과 맞서 이긴 고구려의 5000여 전사의 이야기를 다뤘다.
배성우는 13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예전에 가편집본을 봤었다. 제가 나온 것을 체크하기 위해 내용과 구성을 봤는데 그때 보고 나서 (제작진 및 감독님과)얘기를 많이 했었다. 어제 시사회를 통해 최종 완성본은 처음 봤는데 스케일도 커 보이고 돈을 되게 많이 쓴 거 같더라. 좋았다(웃음)”고 농담 섞인 말투로 영화촬영을 마치고 첫 관람한 소감을 전했다.

'안시성'은 지난해 8월 중순 첫 촬영을 시작해 올 1월 중순까지 촬영을 마쳤다. 가장 무더운 여름에 크랭크인 해 영하로 떨어지는 한겨울까지 5개월 가량 촬영을 한 셈이다.
배성우는 이 영화에서 안시성의 성주 양만춘(조인성 분)을 언제나 듬직하게 보필하고 성민을 지키는 '안시성의 부관' 추수지 역을 맡아 활약했다.
배성우는 “처음에는 출연을 고민을 했는데, 소재면에서 끌렸다”면서 “워낙 친한 조인성, 박병은 등 절친한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그들을 믿고 하자는 생각이 들었다(웃음)”며 “그동안 안 해본 사극 액션이 재미있을 것 같다는 느낌도 있었다. 영화를 보니 제가 쓴 가발, 수염 분장이 되게 만족스러웠다”라고 말했다.
조인성은 '안시성의 성주' 양만춘 역을 맡아 안시성민과 그들의 삶의 터전을 지키고자 5천명의 소수 군대로 20만 대군의 당과 싸우며 자신의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은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줬다. 조인성의 양만춘은 고구려 시대 전장을 휘어잡았던 장군들이 실제로 3040세대였음을 반영한 매우 현실적인 캐스팅이다.
이어 배성우는 “(인물들의)서사가 없기 때문에 배우들의 케미스트리가 중요했다. 그래서 약간 전형적일 수 있는 대사를 많이 사용하려 했다. 그래서 배우들끼리 약간 엇나가게(재미있게) 하고 싶었지만, 자칫 오버스럽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자제했다. 튀지 않게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캐릭터를 분석하고 표현한 과정을 설명했다.
추석을 맞아 개봉하는 국내 영화들은 '안시성' 이외에도 오늘(12일) 개봉한 '물괴'부터 같은 날(19일) 개봉하는 '명당', '협상'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순제작비 185억 원의 가장 큰 스케일로 압도하는 사극 '안시성'이 560만 명으로 알려진 손익분기점을 넘고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 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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