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성' 조인성 "2번 출연 고사, 감독님 설득에 출연 결정" [Oh!커피 한 잔①]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9.13 10: 49

 배우 조인성이 영화 ‘안시성’에 출연한 이유로 김광식 감독의 설득을 꼽았다.
조인성은 13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좋아서 이 영화를 선택했다(웃음). 처음에는 제가 양만춘 역할에 어울릴지 고민이 됐고 걱정을 많이 했기 때문에 2번 정도 출연을 고사했다”며 “저는 ‘왜 나를?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 영화에 굳이?’라는 물음과 ‘만약에 (영화가)안 되면 내가 그걸 감당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생기면서 감독님에게 저는 못하겠다고 했었다”라고 출연과정을 솔직하게 전했다.
이어 조인성은 “감독님과 만나서 얘기를 해봤는데 감독님이 제게 ‘너 아니면 안 된다’고 하셨다(웃음). 그렇지만 저는 저보다 훌륭한 배우들도 많은데 제가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씀 드렸다. 하지만 감독님이 저를 만나고 나서 처음 시나리오에서 양만춘을 저에 맞춰서 약간 변경을 하신 거 같더라”며 “저 역시도 이거 안 되고, 저거 안 되면 도대체 내가 무엇을 할까 싶었다. 그냥 한 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하게 됐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달 19일 개봉하는 '안시성'(감독 김광식, 제공배급 NEW, 제작 영화서수작 스튜디오앤뉴 모티브랩)은 동북아 역사상 가장 극적인 승리로 알려진 안시성 전투를 그린다. 당 태종 이세민의 20만 대군과 맞서 이긴 고구려의 5000여 전사의 이야기를 다뤘다.
초대형 블록버스터와 액션 사극의 결합인 '안시성'은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만큼 전쟁 영화로서의 스케일을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 수 십 만의 빼곡한 병사들뿐만 아니라 공성전을 위한 각종 무기, 드론 촬영은 기본이고 360도 촬영이 가능한 스카이워커, 고속촬영을 위한 로봇암, 팬텀 고속 카메라 등의 고급 촬영 장비가 동원됐기 때문이다.
안시성의 성주 양만춘 역을 맡은 조인성은 안시성민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리더십을 뽐낸다. 첫 스크린 데뷔를 치른 남주혁이 맡은 캐릭터 사물은 연개소문의 지령을 받고 안시성에 잠입한 태학도 수장이다.
조인성은 '안시성의 성주' 양만춘 역을 맡아 안시성민과 그들의 삶의 터전을 지키고자 5천명의 소수 군대로 20만 대군의 당과 싸우며 자신의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은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줬다. 특히 양만춘은 고구려 시대 전장을 휘어잡은 장군들이 실제로 3040세대였음을 반영한 매우 현실적인 캐스팅이다.
“‘안시성’은 몇 년 전부터 시나리오를 짜고 준비를 했었던 것이다. 제가 ‘더 킹’을 촬영할 때부터 ‘안시성’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하더라. 제작사에서 미리 조합을 잘 꾸렸고, 드라마적 내용이 액션과 잘 연결이 됐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모든 게 영상 콘티 작업을 통한 것이었다.”
추석을 맞아 개봉하는 국내 영화들은 '안시성' 이외에도 오늘(12일) 개봉한 '물괴'부터 같은 날(19일) 개봉하는 '명당', '협상'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순제작비 185억 원의 가장 큰 스케일로 압도하는 사극 '안시성'이 579만 명으로 알려진 손익분기점을 넘어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아이오케이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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