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 "지성, 책임감·절박함 있는 배우…만나서 좋았다" [Oh!커피 한 잔③]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9.13 10: 57

조승우가 지성과 '명당'으로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조승우는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서 진행된 영화 '명당'(박희곤 감독) 인터뷰에서 "'명당'으로 만나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명당'에서 조승우는 땅으로 인간의 운명을 바꾸는 천재 지관 박재상 역으로, 지성은 몰락한 왕족 흥선 역으로 연기 호흡을 맞췄다.

조승우는 지성에 대해 "보영이 누나 때문에 오히려 지성이 형을 알게 됐다. '신의 선물' 찍을 때 누나가 영상통화 하실 때 제가 인사 드렸다. 이후에 누나, 형이랑 같이 맥주도 마셨다. 사는 동네가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나오는 뮤지컬을 지성 형이 직접 예매해서 왔다. 누나가 보고 싶다고 한 것 같다. 직접 예매해서 오셔서 케이크까지 선물해주셨다. 항상 좋은 말만 해주시는 분이다. 이번에 만나게 돼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조승우는 "지성 형이 좋은 게 뭐냐면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연기를 한다. 이 순간이 마지막인 것처럼 모든 것을 다 쏟아서 한다. 같이 작업하면서 제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됐다"며 "나는 정말 게으른 배우다. 저는 현장에서 몸이 피곤하고 한 신을 찍을 때 컷수가 많아지면 감독님한테 무언의 협박을 하는 스타일이다. '또 찍어? 360도 다 돌려서 찍으려고 해? 아바타 찍으려고 해?' 하는 스타일인데 지성이 형은 이어폰 끼고 있다가 '저 가요?'하고 바로 연기한다"고 지성을 극찬했다.
이어 "형은 될 때까지, 자신이 만족할 때까지 연기한다. 형은 늘 '한 번만 더 해보면 안될까요'라고 한다. 제가 보기에 완벽한데도 계속 연기하려고 한다. 연기에서 자신만의 책임감과 절박함이 있는 것 같다. 내 몫을 다 해내야만 해라는 생각이 늘 있으니까 정말 멋있는 것 같다. 전 장난 치는 걸 좋아하는데 형이 너무 집중하고 있으니까 장난을 많이 못쳐서 아쉬웠다. 늘 감정을 잡느라 음악을 들어서 제 장난을 차단시켰다"고 남다른 팀워크를 자랑했다.
한편 조승우가 출연하는 '명당'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mari@osen.co.kr
[사진] 메가박스 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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