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많은소녀’ 전여빈 “괴물신인? 연기 내가 살아있다고 느끼는 일”[Oh!커피 한 잔]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09.13 09: 00

 영화 ‘죄 많은 소녀’에서 전여빈은 등장할 때마다 눈을 뗄 수 없는 존재감을 보여준다. 영화의 대부분에 전여빈이 나오는 만큼 ‘죄 많은 소녀’는 전여빈 그 자체다. 그의 존재감은 이미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하며 많은 이들의 인정을 받았다. 괴물신인이라는 무시무시한 호칭을 얻은 전여빈을 만났다.
전여빈은 개봉을 앞둔 영화 ‘죄 많은 소녀’ 속 영희를 연기하면서 내내 가슴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그는 “영희를 연기하면서 내내 마음이 아팠다. 무언가 사건이 일어났음을 감지하면서 연기해야했기에 고통이나 절망을 쌓아나가야 했다. 너무 고통스러웠지만 배우로서는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기회라고 생각해서 절박하게 연기했다”고 영화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죄 많은 소녀’에서 22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은 물론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 배우상을 받았다. 이미 탁월한 연기로 인정받은 전여빈은 연기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전여빈은 “연기는 잘 모르겠다”며 “연기를 전공으로 전하고, 26, 27살 때 연기를 하면서 느낀 것은 내가 여기 살아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지금도 연기는 알아가고 있고 배워가고 있다”고 고백했다.

‘죄 많은 소녀’에서 전여빈은 관객의 가슴 속에 오래오래 남는 연기를 펼쳤다. 전여빈의 탁월한 연기를 이끌어 낸 것은 김의석 감독이다. 실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연출한 김의석 감독은 그 누구보다 뜨겁게 이 영화에 임했다. 전여빈은 “김의석 감독은 배려를 정말 많이 해주셨다. 모든 배우들 한 명, 한 명을 존중해주는 게 느껴졌다. 배우들을 너무나 믿어주셔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칭찬했다.
‘죄 많은 소녀’는 대작 영화들 틈바구니에서 많은 상영관을 확보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잊혀지기에는 아쉬운 영화다. 그 어떤 영화에서도 볼 수 없었던 감정을 영화 속 캐릭터를 통해서 느끼게 만들기 때문이다. 전여빈 역시 “몇 번을 봐도 마음이 아픈 영화다. 이번에 볼 때는 다른 인물들이 아프게 느껴졌다. 다 잘 하고 싶은 사람들인데, 왜 이렇게 밖에 못할까 안타까운 감정이 들었다. 무거운 영화지만 그런 아픈 마음들을 볼 수 있는 영화다. 극장에서 한 분 한 분 소중한 발걸음을 기다리겠다”고 소망을 밝혔다.
‘죄 많은 소녀’는 친구인 경민(전소니 분)의 실종으로 인해서 경찰과 경민의 어머니로부터 의심 받는 소녀 영희(전여빈 분)가 겪는 사건을 그린 영화다. 13일 개봉한다./pps2014@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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