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민, 직접 입 열었다..티아라 응원·MBK 오해·홀로서기 [Oh!쎈 현장](일문일답)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09.12 17: 11

그룹 티아라로 데뷔한 지 벌써 10년차가 된 효민이 솔로로는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나이스바디', '스케치'에 이어 약 2년 6개월 만의 솔로 앨범. 신곡 '망고'에 효민의 에너지를 담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효민은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된 효민 컴백 쇼케이스에서 신곡 '망고'를 소개하고, 무대 퍼포먼스와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효민에게 이번 앨범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지난해 MBK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만료되면서 전 소속사를 떠났고, 올해 5월 써브라임아티스트 에이전시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후 첫 솔로 앨범이기 때문이다. 효민이 선택한 것은 노란색이다. 태양의 이미지처럼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전달하고 싶다는 것.

오랜만에 쇼케이스 무대에 선 효민은 근황부터 앨범 작업 비화, 앞으로의 포부 등을 밝혔다. 홀로 선 무대에 그녀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질문을 받고 말을 고르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오후 6시 공개되는 '망고'는 미니멀한 신스 사운드 기밥의 R&B POP 곡으로 EXO의 ‘Ko Ko Bop’, 태연의 ‘FINE’ 등을 작곡한 유명 퍼블리셔가 작업했다.
다음은 효민과 나눈 일문일답.
-컴백 소감은?
오늘 9월 12일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오늘 성심성의껏 열심히 쇼케이스를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세 번째 솔로 앨범을 내게 됐다. 2014년에 ‘나이스바디’, 그 다음에 2016년 ‘스케치’에 찾아뵙고 2년 6개월 만에 3집 앨범으로 찾아뵙게 됐다.
-‘망고’의 의미는 무엇인가?
과일 망고가 있고 중의적 표현인데 ‘Mango’와 ‘Man, go’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가사 초반에는 망고를 제 자신에 비유해서 은유적인 표현으로 풀어봤고 후렴구에서는 ‘Man, go’로 남자는 가라는 뜻이다. 제가 여자이기 때문에 ‘Man go’가 된 것인데 남녀 간의 애매모호한 관계를 재밌게 표현하려고 하다 보니 나온 가사다.
-그동안의 근황은?
해외 활동을 좀 하고 쉬었다. 좀 쉬면서 자유시간도 가져보기도 하고 그리고 최근에는 앨범을 꾸준히 준비하면서 시간을 바쁘게 보냈던 것 같다.
-섹시 콘셉트를 고수하는 것인가?
섹시 콘셉트를 많이 안 하려고 노력했는데, 저는 오히려 너무 여성적이거나 섹시한 모습을 어필하는 안무 보다는 그렇지 않은 모습을 하려고 강조하려고 노력을 조금 해봤다. 그런 부분들이 아직 보여지는 것 같다.
-‘망고’ 아이디어는 직접 냈는가?
SM A&R 팀을 맡았던 팀에서 프로듀싱을 맡아 주셨다. ‘망고’ 이후 다음 앨범의 전초전이다. 다섯 곡 정도는 픽스가 되어 있는 상태다. 그중에서는 무엇을 먼저 선보일까 하다가 ‘망고’라는 곡을 하게 됐다. 사실 후보에 타이틀곡이 따로 있었다. ‘망고’라는 곡을 듣고 가사를 기다리고 있던 중에 데모 가이드에서 제목이 ‘망고’이긴 했다. 데모에서는 큰 의미 없이 ‘망고, 바나나’ 가사에 재밌는 요소로 전달을 받았다. 어떤 가사로 풀어질까 궁금했다. 여러 작사가님들께서 작사를 써주셨는데 그중에 한 분이 제목을 그대로 가져가셨더라. 그래서 의외이기도 했고 궁금해서 가사를 봤는데 위트 있고 재밌고 와 닿아서 작사가님과 직접 소통하면서 고쳐나갈 부분은 고치고 방향성에 대해서 더 확실하게 잡으면서 가사를 완성시켰다.
-효민이 생각하는 ‘효민스러움’은 무엇인가?
친한 사람들과 있으면 밝고 낙천적인 성격인데 그런 모습과 에너지를 무대를 할 때 표출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곡을 선택하고 녹음을 할 때도 평소와도 조금 다른 창법, 그동안 안 해봤던 안무를 많이 시도해보려고 했다.
-티아라 멤버들이 응원을 해줬는가.
멤버들이 역시나 가장 먼저 응원해줬다. 이후에 있는 쇼케이스에 와줄 것 같다. 가장 먼저 응원해준 건 멤버들이었고 모니터링도 해줬다.
-티아라 상표권 분쟁은 어떻게 됐으며, 앞으로 티아라 활동은 어떻게 되나.
티아라라는 이름 자체가 저희의 것만도 아니고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모두의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더라. 저희가 생각했을 때도 그렇게 생각을 하긴 했다. 좋아해주시는 팬분들에게도, 저희도, 저희를 만들어준 회사에도 모두에게 권한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좀 가까운 미래에 함께 할 수 있는 무대를,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전 회사하고는 오해가 풀렸다. 서로 잘 하기로 했다.
-티아라 활동이 중단되고 이번 활동이 효민에게도 남다른 활동이 될 것 같은데.
많이 부담도 됐고 걱정도 됐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다. 사실은 그렇게 너무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편하게 준비하긴 했던 것 같다. 전 두 앨범들보다, 티아라 앨범을 준비할 때보다도 좀 더 쉽게 생각하고 조금 더 편하게 생각하자는 생각을 스스로 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서 수월했던 것도 있다. 쇼케이스, 중요한 컴백 전날에는 잠을 못 자는데 이번에는 잠도 푹 잤다. 마음은 편하게 먹었지만 무대에서는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눈에 들어오는 후배 가수가 있다면?
최근에 청하 씨가 여자 솔로로 활동 중이신데 무대도 잘하시고 에너지도 너무 좋은 것 같아서 청하 씨도 너무 좋다. 요즘에 또 (여자)아이들 걸그룹 분들이 계신데,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 하시는 모습이 멋있고 잘 보고 있다.
-이번 활동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무대를 잘 보여드리는 것이 우선 목표다. 내년에는 미니 콘서트도 해보고 싶다. 열심히 최선을 다 하겠다. 아직도 떨리고 미숙하고 긴장이 된다. 오늘도 되게 재밌고 밝게 하고 싶었는데 못 그래서 너무 아쉽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즐겁게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 besodam@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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